대우조선해양 도장업체 노동자들이 재계약과 임금 30% 인상을 요구하며 25일 단체행동을 한다.

24일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지회장 김형수)는 “전 조합원은 25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한다”는 취지의 투쟁지침을 공고했다. 25일은 도장공 고용보장을 중심으로, 27일은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가 모두 참여해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파업을 한다.

지회는 21개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와 2021년·2022년 임금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을 하고 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지회는 “5년 동안 하청노동자 실질임금이 30% 정도 하락했다”며 임금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도장업체 7개 업체가 올해 4월 말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도장노동자에게 현재 임금보다 낮은 처우의 시급제를 제안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재계약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지회는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아 도장노동자가 협력업체와 도급계약을 맺은 아웃소싱업체로 가게 될 경우 최소 1년 단위 고용계약, 퇴직금 별도 지급, 유급휴업 등을 보장받지 못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도장·파워공들이 작업거부 끝에 얻어낸 권리다. 지회는 “하청의 하청 아웃소싱으로 내몰려 불법과 무권리에 신음할 수 없다”며 “도장노동자는 25일 파업에 돌입하고, 발판·탑재·조립의장 등 단체교섭을 하고 있는 모든 노동자가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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