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이 지난 11일 20면에 “CJ제일제당, 70년 무노조 경영 깨지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썼다. CJ제일제당은 1953년 설립 이후 70년간 무노조 경영을 이어 왔다.
한겨레는 이 회사 노동자들이 최근 고용노동부에 노조 설립신고를 하고 노조 집행부를 꾸리고 조합원 모집에 나섰다고 전했다. 노조는 한국노총 산하 식품노련 소속이란다.
이재용 부회장이 시대착오적인 무노조 경영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발언했지만, 이 노조는 신원 노출을 막으려고 카카오톡 단체방을 만들어 조합원을 모집 중이란다. 노조는 카톡방에 “가입자 본인이 가입 여부를 발설하기 전에는 어떤 경우에도 사용자측에서 이를 확인할 수 없다”는 안내문까지 내걸었단다. 한겨레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CJ제일제당 직원은 8천여 명이라고 했다.
10여년 전까지 삼성그룹은 기업 인수 이전에 이미 노조가 활동 중이었던 동방생명보험 외 산하 계열사에 노조가 하나도 없었다. 삼성은 노조가 결성되면 번번이 와해시켰다. 지금은 삼성 에버랜드가 된 용인자연농원 노동자가 관광노조 자연농원분회를 결성하자 주동자를 해고하고 분회를 와해시켰다.
한국노총의 삼성그룹 노조 결성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한국노총은 1976년 8월7일 노동계의 큰 숙제인 삼성에 노조를 만들기 위해 집중 토론까지 했다. 1년 뒤 한국노총 화학노조가 1977년 8월 제일제당 김포공장에 노조를 만들려고 했다. 화학노조는 비밀리에 노조를 만들려고 본조에서 오래 근무한 김광숙(19)을 1977년 8월13일 이 공장에 넣었다. 이곳은 당시 조미료 시장에서 미원과 각축전을 벌였던 미풍을 만드는 공장이었다. 김광숙 등 13명은 1977년 10월22일 제일제당 김포공장지부를 결성했다. 포장실 반장 정을순이 지부장을, 김광숙이 부지부장을, 오경식이 조직부장을 맡았다.
이틀 뒤 화학노조는 공장을 찾아가 노조 결성을 알리고 협조를 구했다. 그러나 당일 미풍은 긴급회의를 열어 즉시 노조파괴에 나섰다. 교대로 잔업했는데, 그날 전원 강제 잔업을 시킨 뒤 밤 9시 잔업이 끝나자마자 노조간부 13명을 차례로 불러 노조탈퇴를 강요했다. 입사보증인과 친척까지 동원했다. 생산과장은 김광숙을 2층 회의실에 감금하고 탈퇴를 강요하면서 군에서 제대한 오빠를 취직시켜 주겠다고 회유했다. 김광숙은 자정을 넘어서야 도망쳐 집에 갔다. 시험연구실 배 부장은 오경식 조직부장을 불러 탈퇴를 강요했다. 부장은 배가 고프다는 오경식에게 맥주 마시러 가자고 추근댔다. 당시 오경식은 만 17살의 미성년자였다. 이렇게 회사는 하룻밤 새 13명의 노조간부 중 10명의 탈퇴서를 받았다. 다음날 또 한 명이 강요를 이기지 못하고 탈퇴했다.
김광숙과 오경식만 남았다. 남은 2명에겐 다음날부터 가혹한 보복이 시작됐다. 매수된 현장 동료들은 두 사람이 출근하면 욕설하고 얼굴에 침을 뱉고 머리채를 끌어당기고 옷을 벗기는 등 온갖 만행을 저질렀다. 두 사람은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시커먼 밥에 김치 한 가지만 나오던 구내식당 밥은 갈비탕과 불고기, 닭곰탕으로 바뀌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회사는 노조를 탈퇴한 11명을 회사 차에 태우고 산업시찰이란 이름으로 유람시켰다. 결국 한 달도 안 돼 11월17일 오경식은 사표를 내고, 김광숙은 해고되면서 제일제당 미풍공장 노조 결성은 실패했다.
그로부터 반세기에 가까운 45년이 지난 오늘도 노조 하나 만들자고 카톡 익명 채팅방을 이용해야 하는 건 비극이다. 헌법에 보장된 노동 3권 가운데 가장 기본인 ‘단결권’마저 이처럼 암암리에 제약하는 판에 단체교섭권과 단체행동권은 오죽하겠나.
전 민주노총 미조직비정규직실장 (leejh67@hanmail.net)


삼성전자 베트남법인 현지채용 한국인근로자에 불법과 갑질을 일삼고 개선 요청에 응하지 않고
한국인 근로자를 억압하고 자신의 배를 불리는 이재용 가석방 철회 요청
- 주요 내용
1. 정년 미 보장 : 입사 설명회 시 정년 보장 약속 하였음
☞ 그러나 매년 몇 명씩 퇴사 조치하고 있음, 언제 해고 될 지 모르는 상태 근무하고 있음
2. 주말(토,일) 강제 출근 요청에 의한 강제노동으로 주말 휴식 미 보장
☞ 쉬는 토요일 강제로 근무시키고도 특근비 미 지급
3. 주재원과 현지채용 한국인과는 갑과 을의 관계로 갑질 만연 : 신 노예제도라 할 수 있음
☞ 회의 등 화가 났을 때 언어 폭력 및 자신과 맞지 않으면 상시 부당해고 조치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연락(+84914999083, 1325h20@gmail.com)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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