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 소속 LG그룹사 노동자들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하이프라자 불성실 교섭과 부당징계를 규탄하고 노조탄압 중단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정기훈 기자>

LG베스트샵 노동자들의 파업을 앞두고 노사가 집중교섭에 들어갔다.

23일 금속노조 하이프라자 바른노조지회에 따르면 하이프라자 노사는 24일과 25일 집중교섭한다. 지난 21일 중앙노동위원회 쟁의조정 회의에서 사측이 새로운 안을 준비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다음 조정회의는 29일 열린다.

하이프라자는 LG전자 가전제품을 판매·영업하는 자회사로 LG베스트샵을 운영한다.

하이프라자 노사는 지난해 9월부터 2021년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을 하고 있다. 지회는 △오후 8시30분인 폐점시간을 30분 단축 △월 고정 초과근로 52시간 중 32시간을 기본급에 산입 △식대 원상복원·통신비 지급·판매수당 등 임금체계 개편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는 지금까지 이렇다 할 안을 내놓지 않았다.

집중교섭에도 노사가 합의하지 못하고 29일 조정마저 결렬되면 LG베스트샵 노동자들을 지난해 4월 노조설립 이래 첫 파업을 할 수 있다. 지회에는 LG베스트샵 직원 4천명 중 1천여명이 가입돼 있다.

금속노조 LG하이케어솔루션지회·LG전자지회·LG하이엠솔루텍지회·LG하이텔레서비스지회·하이프라자 바른노조지회 소속 LG전자 계열사 노동자들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앞에서 공동투쟁선포식을 열고 “LG전자는 앞에서는 인간존중·인화경영을 말하지만 뒤에서는 특수고용 노동자의 노동자성을 부인하고, 동일가치 노동에 차별임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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