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해고에 대항해 510일간 투쟁을 이끈 이랜드 홈에버 여성노동자들의 이야기가 노동교육영상으로 만들어진다.

서울노동권익센터는 13일 “온라인노동교육영상 콘텐츠로 ‘리멤버 다큐 여성노동자 510일’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 영상은 온라인서울노동아카데미에 무료 공개 예정으로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이랜드사태는 2007년 7월1일 기간제 및 단시간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기간제법) 시행과 함께 이랜드가 한국까르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본격화했다. 한국까르푸는 홈에버로 이름이 바뀌었다. 당시 이랜드는 법 시행을 앞두고 계약기간이 만료된 노동자들을 대량 해고했고 40~50대 여성노동자들은 그해 6월30일 정규직화를 요구하면서 홈에버 월드컵점 점거농성을 벌였다. 투쟁은 홈플러스가 홈에버를 인수하면서 16개월 이상 비정규직 고용보장 등에 합의하면서 마무리됐다.

‘리멤버 다큐 여성노동자 510일’은 당시 투쟁 기록을 담은 책 <510일, 이랜드 홈에버 여성노동자들의 저항과 연대>를 바탕으로 했다.

서울노동권익센터는 “당시 주요 노조임원들과 조합원들의 육성으로 당시 상황과 노동조합의 의미, 그 파업 이후 13년이 지난 현재 개인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줬는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노동권익센터는 이후 ‘아픔은 당신 탓이 아녜요’와 ‘노동 있는 민주주의’ ‘노동조합 설립과 운영’ ‘직장괴롭힘 예방을 위한 법해설’ 강의 영상을 차례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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