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정기훈 기자>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기아자동차지부가 차등성과급 문제에 공동대응한다.

3일 <매일노동뉴스> 취재에 따르면 두 지부는 회사가 비노조원을 대상으로 지급해 논란이 된 ‘탤런트 리워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협의를 진행 중이다. 2월 중 공동요구안을 중심으로 한 노사 협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말 사무·연구직 간부급 직원 일부에게 ‘탤런트 리워드’란 이름을 붙여 성과급 500만원을 지급했다. 성과급을 지급받은 이들은 현대차·기아 각각 2천402명, 645명이다. 두 지부는 근로조건에 대한 차별적 처우를 금지한 단체협약을 위반한 것이라며 반발했다. 현대차·기아는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간부급 사무직·연구직 직원에게도 매년 노사 임금·단체협약이 정한 성과급 기준을 동일하게 적용해 왔다.

기아차지부는 1월17일 사측에 특별노사협의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고, 같은달 24일 사측과 첫번째 만남을 가져 탤런트 리워드 지급은 단협 위반이라는 노조의 입장을 전달했다. 현대차지부도 지난달 20일 탤런트 리워드는 비조합원에게 별도 혜택을 부여해 위화감·불평등을 조장한 것으로 단협 위반이라는 취지로 공문을 보냈다.

기아차지부 관계자는 “현대차지부와 정책협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공동 요구와 공동투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7년 만에 영업이익 6조6천789억원을 달성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기아차도 같은 기간 5조657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해 사상 첫 5조원을 돌파했다.

한편 두 지부는 올해 고용안정·구조조정 등 공동의제를 설정해 공동교섭·투쟁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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