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과 김대훈 서울교통공사노조 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전태일기념관에서 열린 사회연대사업 협약식에서 업무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임세웅 기자>

전태일재단(이사장 이수호)과 서울교통공사노조(위원장 김대훈)가 사회연대사업 협약을 맺고 불안정고용 노동자와 방송사 비정규직, 사회활동가, 취약계층 지원에 함께하기로 했다,

재단과 노조는 16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전태일기념관에서 사회연대사업 협약식을 가졌다. 노조는 지난해 12월22일부터 올해 1월3일까지 조합원 9천197명과 임직원이 모금한 6억8천642만원 중 3억원을 전태일재단과 함께 사회연대사업에 쓰기로 결정했다. 재단과 노조는 △고용불안 노동자 적립형 공제사업 △방송사 청년비정규직 지원사업 △사회활동가와 취약계층 지원사업 △위기가정 긴급지원사업을 한다. 사단법인 풀빵과 녹색병원, 미디어노동공제회 추진위원회, 사단법인 희망씨가 사업에 참여한다.

사단법인 풀빵은 고용보험 같은 사회안전망 사각지대에 놓인 봉제·제화노동자, 대리운전기사·라이더 등 플랫폼 노동자가 퇴직금 등 명목으로 적립금을 쌓으면 소액대출로 연계하는 공제사업을 추진한다. 녹색병원은 치료가 곧 소득감소로 이어지는 불안정고용 노동자와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지원사업을 펼친다. 미디어노동공제회 추진위원회는 미디어업계 여성과 청년노동자를 대상으로 밥값 바우처사업을 하고, 노동조건·생활·일자리 실태를 조사한다. 희망씨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실직이나 산재·질병 등으로 위기 상황에 놓인 가정, 보호 종료를 앞두고 있는 청소년 등을 지원한다. 재단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노동문화활동가 중심의 비영리단체 활동가 지원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수호 이사장은 “모두가 더불어 잘사는 세상을 위해 전태일재단은 연대하며 소통하는 플랫폼의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훈 위원장은 “노조가 간헐적으로 연대활동을 많이 해 왔는데 제도적으로 안정적인 사업을 시작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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