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일본 모두 코로나19로 자동차·철강·정유업종 대표기업 경영실적이 악화한 반면 인터넷서비스와 반도체, 제약·바이오 분야 기업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경총은 한국과 미국·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44곳(한국 16곳·미국 16곳·일본 12곳)의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 변화를 분석한 보고서를 27일 발표했다. 한·미·일 3국의 자동차와 철강·정유업종 매출액(대표기업 기준)은 각각 전년 대비 9.7%, 15.2%, 28.8% 감소했다. 반면 인터넷서비스와 제약·바이오, 반도체 업종 매출은 각각 26.9%, 21.4%, 9% 늘었다.
경총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도 한국 대표기업들이 미국과 일본보다 양호한 경영실적을 나타냈다. 이를테면 미국의 자동차회사 포드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18.4% 감소한 반면 한국의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매출액이 1.8% 성장했다.
그런데 올해 상반기에는 미국의 회복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매출액 증가율(-9.9%)과 영업이익률(3.6%)이 3개국 가운데 가장 낮았던 미국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증가율 33.9%, 영업이익률 15%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경우 2019년 대비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1.1% 감소해 대표기업들의 경영실적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도 올해 상반기 9.5%를 기록, 세 나라 가운데 가장 낮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