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국내 유행 이후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4차 유행에 진입했다고 공식 규정했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천275명으로 지난해 12월25일 1천240명 이후 최다 규모로 나타났다. 정은경 본부장은 “최근 1주간 확진자 증가율이 이전 3주에 비해 53% 증가했다”며 “현 상황을 4차 유행 진입단계로 판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상황이 악화될 경우 7월 말 신규 확진자가 하루 2천14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확진자수가 2천명을 넘으면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 체계에서는 사실상 봉쇄에 가까운 4단계 기준에 부합하게 된다.

신규 확진이 전국 주 평균 2천명 이상, 수도권 1천명 이상, 서울 389명 이상 발생하는 상황이 3일 이상 이어지면 4단계를 검토한다. 이미 서울은 4단계 기준에 근접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서울 등 수도권에 거리 두기 단계를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개편에 따라 사업장 기본방역수칙도 조금씩 달라졌다. 고용노동부 권고사항을 보면 3단계의 경우 제조업을 제외한 30명 이상 사업장에 시차출퇴근제와 점심시간 시차제, 20%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4단계의 경우 제조업을 제외한 전 사업장에 시차출퇴근제와 점심시간 시차제, 30%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기숙사는 2단계 이상일 경우 시설면적 8제곱미터당 1명으로 수용인원을 줄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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