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 기숙사 청소노동자가 지난달 26일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 숨진 노동자는 기숙사 한 동을 혼자 담당했다고 합니다. 2019년 11월 입사 때 체력검사에도 문제없이 통과했던 그는 최근 동료들에게 “힘들다”고 토로했다는데요.
- 그가 담당했던 기숙사는 가장 오래된 건물 중 하나로 4층 건물이지만 엘리베이터가 없습니다. 8개 화장실과 4개 샤워실을 청소하고 매일 100리터짜리 대형 쓰레기봉투로 전체 기숙사의 쓰레기를 옮겼다는데요.
- 최근 학교는 그에게 제초작업까지 지시했다고 합니다.
- 민주일반연맹 서울대시설관리분회는 과도한 업무량과 업무 스트레스가 그의 죽음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7일 기자회견을 엽니다.
- 서울대에서는 2019년 8월에도 한 청소노동자가 에어컨도 없는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적이 있습니다.
노조추천이사제에 대한 문재인 정부 답변은 무엇일까
-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노동이사제 도입을 약속했는데요.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과도기적 제도로서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을 합의한 바 있습니다.
- 대선 공약을 지킬 의지가 남아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사건이 하나 있는데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비상임이사 선임 문제입니다.
- 캠코는 9일 주주총회를 열고 임원후보추천위에서 추천한 후보 3명 중 1명을 비상임이사로 선임할 예정인데요. 금융노조 캠코지부가 추천한 후보가 그중 한 명에 포함돼 있습니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판단에 따라 사실상 비상임이사가 결정되는데요.
- 한국노총은 6일 성명을 내고 “캠코지부가 추천한 후보는 임원후보추천위 심사를 통과하면서 이미 역량을 검증받았다”며 “남은 것은 오직 정부와 더불민주당의 의지 유무”라고 지적했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2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노조추천이사제 도입과 관련한 의원 질의에 “노조에서 추천하면 후보자의 역량을 보고 편견 없이 선정하겠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 한국노총은 “한국자산관리공사 등에 노조추천이사제를 도입하고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입법을 즉각 실시하라”며 “이번에도 노동계를 기만하면 부총리에게 그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네요. 정부 답변이 주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