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적 노동운동과 사회적 대화를 강조하는 민주노총 전·현직 간부와 활동가 100여명이 사회운동단체인 ‘국민과 함께하는 백만노동 추진위원회’를 결정했다. 대선에서 노동문제가 의제로 다뤄질 수 있도록 활동한다는 계획이다.

백만노동추진위는 지난 20일 오후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추진위 결성식을 열고 단체 출범을 공식화했다. 다음달까지 지역 순회 간담회 등을 열고 회원을 규합한 뒤 9월께 정식 출범할 계획이다.

상임추진위원장은 강승규 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이 맡았다. 이영희 전 현대그룹노조총연합 의장이 사무총장을, 구수영 민주택시연맹 위원장·김지희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이용식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 등이 공동추진위원장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고, 한때 국민의당에서 함께했던 인사들이 주축이다. 운영위원 규모는 110명가량이다.

백만노동은 사회단체로서 노동의제와 정책을 준비하다 대선 국면이 본격화하면 정치운동으로 전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유력한 지지 후보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다. 이 지사는 추진위 결성식에 축사를 보내왔다.

한국노총 출신 인사들과 교류·협력도 강화한다. 이용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김문호 전 금융노조 위원장이 행사에 참석해 축사했다. 백만노동추진위 관계자는 “노동자들이 중요한 국가적 선거 기간에 노동의 목소리를 모아 내야겠다는 취지로 단체 결성을 준비하고 있다”며 “노동존중 사회를 만들 노동정책을 만들고, 우리 요구를 수용하는 대선 후보가 나온다면 정책연대 차원에서 정치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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