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위원장 박인호)가 9월 중 전라선에 수서발고속철도(SRT)를 투입하는 것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에 공개토론을 17일 공식 제안했다. 국토부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7월 중 파업을 포함한 투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신임 국토부 장관은 ‘철도 통합과 전라선 SRT 투입은 별개’라고 했지만 철도 분할을 더욱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별개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SRT 투입이 철도 쪼개기 일환으로 민영화 수순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노조는 “철도공사와 SR분리로 연간 559억원의 중복 거래비용이 발생한다”며 “철도공사는 SR㈜에 차량을 임대해 주고, 차량정비와 역운영, 시설유지보수, 관제 등 주요 업무를 대신해 주는 기형적인 운영이 발생한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대통령 공약사항이던 철도통합 실현 △여수·전주·순천·마산·창원·포항을 포함해 지금 바로 가능한 수서행 KTX 운행을 요구하며 국토부에 대화를 요구해 왔다. 노조의 지속적인 대화 요구에도 국토부는 관련해 별도 논의를 하고 있지 않다.
노조는 7월1일 수서행 SRT 투입 대신 KTX 운행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세종시 국토부 앞에서 열 예정이다. 대회에는 간부 2천명이 참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