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투어에 난데없는 ‘골프장 회원권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하나투어 게시판에는 ‘골프장 회원권 회수 안 하나’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는데요. 이 게시판은 사내 메일계정 인증을 거쳐야 해 재직자만 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 익명의 게시자는 “동료들 내쫓더니, 징계받은 회사 임원은 회사 회원권으로 아직도 골프를 치고 다니냐”고 날선 비판을 했습니다. 하나투어가 지난 17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분기보고서를 보고 비판 글을 게시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 분기보고서에는 11억9천만원이 ‘회원권’으로 공시됐습니다. <매일노동뉴스>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이 회원권은 하나투어 본사뿐 아니라 계열사 등을 포함한 것으로 골프장 회원권에 관한 내용이 맞다고 하네요. 다만 오래전부터 예치해 온 보증금이라고 하는데요.

- 하나투어는 지난 3월 ‘권고사직을 가장한 정리해고’ 논란이 일기도 했지요. 사측이 공식적으로 밝힌 바는 없지만 전체 절반 규모인 1천여명의 직원이 퇴사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 하나투어는 당시 “코로나19로 여행업계가 큰 위기에 빠져 회사는 건물까지 매각하는 상황”이라며 희망퇴직을 “조직 효율화 작업”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여행업은 대표적인 노동집약적 산업으로 사람이 곧 산업의 경쟁력입니다. 이 때문에 직원의 절반 이상이 빠져나갔다고 추정되는 하나투어는 업계 내에서 “코로나19 이후에도 회복이 가능할지 의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1천명 직원이 사라진 와중에도, 골프가 여행업 위기를 헤쳐 나가는 데 더 적합한 전략이 될지는 두고 봐야겠지요.


KT 노사, 백신휴가 도입 합의

- KT 노사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임직원에게 최대 3일의 유급휴가를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백신 접종 당일은 1일 휴가를 부여하고, 이상증세가 있으면 2일을 추가로 쉴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의사 소견서 같은 별도 서류제출도 요구하지 않습니다. 정부의 백신휴가 권고안과 같은 내용인데요. 3월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4월1일부터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나타나면 백신휴가를 부여하도록 권고했는데요. 강제성은 없지만 접종 후 발열과 통증으로 근무에 지장을 겪는다는 호소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 당시 입법 논의도 있었는데 대한의사협회가 반대했습니다. 의사협회는 “휴가에 따른 손실을 업주가 부담해야 하고, 소규모 사업장일수록 더 큰 피해 우려가 있다”며 백신휴가 도입을 법률로 정하는 것에 반대했습니다.

- KT 노사는 입직원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하고,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정책에 동참하기 위해 이번 백신휴가를 도입했다고 밝혔는데요.

- 최장복 KT노조 위원장은 “KT 노사가 임직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판단하고 협의한 것”이라며 “백신 접종률을 높여 빠른 시일 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일상으로 복귀하도록 노조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교사 10명 중 8명 “코로나19 백신 접종하겠다”

- 서울·경기지역 유치원과 초등 1~2학년 교사 10명 중 8명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교조 서울지부와 경기지부가 공동으로 실시해 23일 발표한 백신 접종 설문조사 결과인데요.

- 노조는 지난 20일부터 3일간 교사 1천166명을 대상으로 이 같은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교육부가 2학기 등교 목표를 표명하고 교사들의 접종에 박차를 가하면서 백신 문제가 교사들 사이에 화제라고 하는데요.

- 응답자 77.3%가 백신 접종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사들이 백신접종을 하겠다고 밝힌 이유는 “교사로서 의무감”이 38%로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이어 “집단면역 필요성”(27.7%), “사회적 비난”(23%), “확진자 증가로 인한 불안(8%) 순으로 조사됐고요.

- 미접종 예정이라고 응답한 교사들은 “접종 후 부작용”(59.0%)을 가장 많이 우려했습니다. “병가 사용이 보장되지 않는 점”(18.3%)과 “대체 강사 부족”(13%)도 이유로 꼽았네요.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