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재단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이 23일 오전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 대통령묘역에서 엄수됐다. 이번 추도식은 “열두 번째 봄, 그리움이 자라 희망이 됐습니다”를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노무현재단에 따르면 추도식에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유족과 정당·정부·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노무현재단 인사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정당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여영국 정의당 대표·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정부와 지자체에서 김부겸 국무총리·박남춘 인천시장·허태정 대전시장·송철호 울산시장·양승조 충남도지사·김영록 전남도지사·김경수 경남도지사·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청와대에서 이철희 정무수석이 참석했다.

김부겸 총리는 추도사에서 “양극화와 이념·세대·성별 갈등이 커졌다”며 “국민통합과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희망을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정 교육감은 “우리가 당신을 잊지 않는 것처럼 당신도 우리를 잊지 말아 달라”며 “당신이 이 땅에 살아 계신 한, 이 땅은 공정한 사회와 평화로운 나라가 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감사인사를 통해 “정치적 견해가 달라도 토론하고 절충하며 타협해 가면 성숙한 민주주의로 나아갈 수 있다는 노무현의 꿈을 꾸준히 이어 가 달라”고 당부했다.

정치권에서도 별도의 입장을 내며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강자에게 당당하고 약자에게 부드러운, 평범한 사람이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는 세상을 국민과 함께 뚜벅뚜벅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은 “부동산, 일자리 등 산적한 민생현안과 코로나19라는 국난 앞에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소통과 통합의 정치를 복원하는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차별과 불평등,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지역주의와 부동산 불평등 타파에 앞장서고 소상공인 보호, 친환경 가치를 실현한 노 전 대통령의 정신을 기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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