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의사 국가시험을 거부해 온 의대생들에게 추가로 시험 기회를 주기로 한 것에 대해 보건의료노조가 비판했습니다.

- 노조는 3일 성명서를 통해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에 대한 의지 표명없이 의대생 국시 재허용 조치가 추진된 것에 대해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는데요.

- 노조는 “국시 거부에 대해 정부가 스스로 원칙을 허물었다”며 “개별적 판단으로 거부한 국가시험을 구제 목적으로 다시 허용하는 것은 편법과 꼼수를 통한 특혜로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이자 공정과 형평이라는 원칙을 훼손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앞서 의과대학 본과 4학년 2천700여명은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을 비롯한 정부 정책에 반발해 의사 국시 실기시험 응시를 거부했는데요.

- 공정성이나 국민 여론 등을 이유로 추가 응시가 어렵다고 했던 정부는 지난달 31일 이들에게 추가 시험 기회를 부여하는 내용의 2021년 의사 국시 시행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시험 거부자들은 이달 말 예정된 상반기 시험에 응시할 수 있습니다.

- 노조는 “진정한 해결과 마무리는 국시 재응시라는 면죄부가 아니라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의 조속한 추진이어야 한다”며 "부족한 의사 인력과 양극화된 의사 배치를 해결할 제도 개선의 의지를 보여야 납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경륜선수노조, 생계 유지 요구하며 1인 시위

- 지난해 10월 노조설립 206일만에 설립신고증을 받은 경륜선수노조(위원장 김유승)가 이번에는 1인 시위에 돌입했습니다. 지난달 12일부터 광명 스피돔 앞에서 진행하던 1인 시위를 같은달 30일부터 국회 앞에서 진행하고 있는 건데요.

- 노조는 경륜선수의 생계보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2월 말 경륜경기가 전면 중단된 뒤 경륜선수들은 생계를 위해 일용직 노동과 택배·배댈대행·대리운전 등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요.

- 경륜선수는 경기를 뛰어야만 경기참가비와 상금 등 수입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1년간 열린 경륜경기는 시범경주 2회와 모의경주 1회 등을 포함해 7회가량에 불과합니다.

-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선수를 지원하기 위해 모의경주 참가비를 줬지만 평균 114만원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선수용 경륜 자전거를 팔면서 생계에 보태고 있는 실정입니다.

- 노조는 선수가 있어야 공단도 있다고 주장합니다. 김유승 위원장은 “경륜의 주체가 되는 선수의 기본적 생계에 대한 대안 없이 언제까지 코로나19가 지속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모의경주를 통해 선수 수입을 유지해주겠다는 것은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정인아 미안해” 부끄러운 아동학대 공화국

- 지난 2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정인이는 왜 죽었나’ 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 생후 7개월 무렵 양부모에게 입양된 이후 271일 만에 하늘로 떠난 정인양의 사망사건을 다뤘는데요. 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시청률이 4.4%~5.5%를 기록했다고 하고요.

- 사건이 너무 끔찍해서 말로 잇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전문가가 본 정인양 상태는 배가 피로 가득 차 있고, 췌장이 완전히 절단돼 있었습니다. 양쪽 팔과 쇄골, 다리도 골절 상태였다고 합니다.

- 온몸은 검게 멍이 들었고, 뼈는 수차례 부러지고 다시 붙기를 반복했다고 합니다. 응급실에서 정인양을 맞은 의사는 “정인이의 죽음은 교과서에 실릴 정도의 아동학대”라고 했다고 하는데요.

- 더욱이 모두 세 차례의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지만, 경찰은 번번이 무혐의 처리를 했다고 합니다.

-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학대로 숨진 아동이 총 134명이라고 합니다. 2019년 한 해만 42명이 숨졌다고 하는데요.

- 현재 방송에서 제안한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참여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 아이들이 무참히 희생되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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