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21일 직업인의 ‘갑·을 의식과 직무수행태도가 임금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이름의 짤막한 네 쪽짜리 자료를 발표했습니다.

- 국내 취업자에게 물었더니 응답자 11.8%가 일자리에서 본인의 업무를 ‘갑’의 지위에 있다고 응답했는데 이들의 월 평균 임금이 412만4천원으로, ‘을’이라고 응답한 응답자 월 평균 임금 285만9천원보다 높았다는 건데요.

- 또 직무수행태도 가운데 일에서 주도성이 매우 높은 응답자는 월 평균 368만6천원을 받아 보통 응답자의 244만2천원보다 124만4천원 많이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토대로 갑·을 의식이나 직무수행태도가 소득수준과 밀접하게 연관됐다고 분석했는데요. 주인의식을 갖고 주도적으로 일하면 임금이 높다는 이야기겠죠.

- 그러나 역으로 월 평균 임금이 높고 주도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할 때 ‘주인의식’이 생긴다고 받아들이면 잘못된 분석일까요.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는 모르겠습니다.

- 한편 갑이라고 느끼는 여성노동자(307만원)와 을이라고 느끼는 남성노동자(325만원)의 임금 수준이나, 갑이라고 생각하는 저학력 노동자(314만원)와 을이라고 생각하는 고학력 노동자(309만원)의 월 평균 임금을 들여다보면 주인의식·주도성 밖의 문제가 있다는 점은 명확히 알겠네요.

22일부터 인사청문회 본격화, 국민의힘 타깃은 변창흠 후보자

- 22일부터 인사청문회가 본격화합니다. 국민의힘 타깃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20일 국회에 따르면 22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23일 변창흠 후보자, 24일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잇따라 열립니다.

- 4명의 후보자 중 국민의힘 타깃은 변 후보자입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입장문까지 내고 “국민 분노와 짜증을 유발하는 ‘불량 후보’를 당장 지명 철회해야 한다”고 변 후보자를 콕 집어 지적했는데요.

- 김 위원장은 “변 후보자는 구의역 김군과 임대주택 입주민을 향해 막말을 퍼부었다”며 “가뜩이나 힘든 청년과 서민들 가슴에 대못을 박는 패륜적인 행태가 자칭 근로자와 서민을 위한다는 정권에서 벌어졌다고 하니 더욱 기가 막힌다”고 주장했습니다.

- 그러면서 “구의역 김군 동료들은 변 후보자 임명은 반노동 정권임을 실토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질타한다”며 “이번에도 국민 여론을 무시하며 임명을 강행한다면 더 큰 화를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에서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의 정책과 대안을 따져보고, 자질과 능력을 충분히 검증해야 한다”며 “낙마를 전제하고 무차별적으로 의혹을 제기하거나, 흠집 내기에 골몰하는 낡은 정치를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파고를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내년 국회의원 수당 1억5천만원

- 내년 국회의원 수당(세비)이 올해보다 0.6% 인상된 1억5천280만원가량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21일 참여연대는 국회사무처의 ‘2021년도 국회의원 수당 관련 예산’을 공개했는데요. 이 자료에 따르면 내년 국회의원 1명은 한 달에 기본 수당으로 약 756만원을 받는데요. 그 외에 입법활동비 313만원가량과 상임위·본회의 참석 때 지급하는 특별활동비 약 78만원도 별도로 받습니다.

- 참여연대는 “입법활동이나 국회 회의 참석은 국회의원 본연의 직무인데 이를 기본 수당과 분리해 지급하는 것은 이중 지급”이라며 “경비성 수당의 경우 과세도 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 이어 “국회의원들의 무관심 속에 수당 지급 체계의 근본적 개선 논의 없이 2021년도 예산안이 통과됐다”며 “직무 이행의 대가를 ‘보수’로 일원화하고 근거 없는 비과세 수당을 폐지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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