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016년 구의역 사고 원인을 개인의 부주의로 돌리는 발언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노동계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서울교통공사노조 PSD1지회와 공공운수노조 한국발전기술지부·청년전태일 등은 20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변 후보자는 김군을 모욕하고, 김군의 죽음을 김군의 잘못인 양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며 “자신의 발언에 책임지고 후보자직을 자진 사퇴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 변 후보자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시절이던 2016년 6월 간부회의에서 구의역 사고를 언급하며 “걔(희생자)만 조금 신경 썼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 때문에 사람이 죽은 것이고, 이게 시정 전체를 흔들었다”는 취지로 말한 사실이 알려졌는데요.
- 구의역 사고는 당시 19세이던 김모씨가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승강장에서 혼자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열차에 치여 숨진 사고였습니다. 이 사고를 계기로 인력 부족 탓에 ‘2인 1조’가 지켜지지 않는 환경, 원청이 안전 의무를 방기하며 청년 비정규 노동자에게 위험을 외주화한 구조적 문제가 조명되기도 했습니다.
- 공공운수노조도 이날 성명을 내고 “산재 사망은 우연도 노동자의 잘못도 아니다”며 “산재 사망을 노동자의 책임으로 돌렸던 자가 장관이 되는 게 이 정권의 민낯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변창흠 후보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 변 후보자 청문회는 23일 예정돼 있습니다.
비정규·봉제 노동자 투쟁사 담은 전시 ‘실밥’
-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특별한 전시가 준비됐습니다.
- 20일 비정규노동자의 집 꿀잠·비정규직 이제그만·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는 “특별전시 ‘실밥’이 이달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고 알렸습니다. 전시회 장소는 서울 종로구에 있는 갤러리 ‘류가헌’입니다.
- ‘실밥’의 전시 주제는 크게 둘로 나뉩니다. 1관에서는 ‘전태일이 여기 있다’는 주제로 비정규 노동자들이 20년간 투쟁해 온 이야기를 연표와 사진으로 구성한 전시가 마련됩니다.
- 2관에서는 ‘미싱으로 밥을 짓다’는 제목의 그림 전시회를 준비했습니다. 30~40년간 미싱사로 살아온 봉제 노동자들이 실로 그린 그림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 전시에 참여한 작가와 비정규 노동자가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26일 예정되어 있다고 하니 놓치지 마세요.
- 전시회 관람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비정규노동자의 집 꿀잠(02-856-0611)으로 문의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