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중앙선거관리위원회

10기 임원을 선출하는 민주노총 결선투표가 17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다. 최종 투표율과 선거 막바지 불거진 부정투표 의혹, 1차 투표에서 낙선한 후보진영의 입장 등이 선거 당락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17일 민주노총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민주노총 임원선거 결선투표는 재적 조합원 과반이 참여하지 않아도 투표가 성립하고, 유효 투표자 중 과반을 득표하는 후보조가 당선된다. 3년 전 민주노총 결선투표 투표율은 41.4%였는데 김명환 후보조가 66.0%를 득표해 당선했다.

결선에 진출한 기호 1번 김상구 후보조와 기호 3번 양경수 후보조는 자신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양측이 모두 투표율, 부정투표 의혹, 1차 선거에서 낙선한 후보 지지자들의 표심을 선거 변수로 꼽고 있다. 양경수 후보측이 부정선거를 했다는 취지의 중앙선관위 판단과 보수언론 보도는 김상구 후보조에게는 호재다. 김 후보측은 “민주노총 도덕성에 흠집을 주는 보도로 인해 조합원의 자긍심에 손상을 줬다”고 말했다.

1차 선거에서 근소한 차이로 3위를 해 낙선한 이영주 후보조 진영의 표심도 관심사다. 최근 이 후보조와 함께한 현장조직은 양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양 후보측은 “사회적 합의 의제에서 저희와 비슷한 입장을 가진 2번 후보 지지자들 다수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두 후보측은 조합원에게 투표 참여를 요청했다. 김 후보측은 “임원선거 투표율은 민주노총 조직력과 단결력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조합원이 총의를 모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 후보측은 “결선투표에 조합원의 관심이 줄어든 것을 피부로 느낀다”며 “조합원의 힘을 모으고, 그 힘으로 민주노총의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모바일·현장투표·자동응답전화(ARS)로 동시 진행되는 선거 결과는 24일 오전께 나올 전망이다. 당선자 임기는 내년 1월부터 3년이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