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기훈 기자

산재 유가족들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3일째 단식농성 중이다.

태안 화력발전소 청년 비정규 노동자 고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와 고 이한빛 PD 아버지 이용관씨는 지난 11일 오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도 함께 단식한다. 이태의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과 김주환 대리운전노조 위원장은 지난 7일 먼저 곡기를 끊었다.

이들은 단식농성 돌입 직전 기자회견을 열고 “12월9일 정기국회 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이 무산됐다는 소식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국회는 이제 죽음의 사슬을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용균재단 대표이기도 한 김미숙씨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만들어 달라고 농성하느라, 추모제가 열린 태안 용균이 회사에도 못 가 봤다”며 “나의 절박함으로 다른 사람들을 살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호소했다. 지난 10일은 고 김용균씨가 세상을 떠난 지 꼭 2년째 되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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