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평화은행지부(위원장 이천희) 간부와 금융노조 간부 등 10여명이 지난 21일 오후 3시부터 여의도 노사정위원회 회의실에서 농성에 들어가 노정합의 이행에 노사정위원회가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한국노총 6층 회의실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던 평화은행노조는 지난 21일 노사정위 장영철 위원장을 만나 이같은 요구사항을 전달할 예정이었으나, 위원장이 자리를 비운 관계로 갑작스럽게 농성에 돌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금융노조와 평화은행지부 관계자들은 22일 오전 장영철 위원장을 만나 "노사정위원회가 이행에 대한 책임을 해태하는 것은 스스로 위상이 추락하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작년 금융노조와 맺은 노정합의(2002년 6월까지 기능개편 중단)의 한 주체로서 합의이행에 있어 역할"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장영철 위원장은 "우리금융지주회사와 정부측 인사를 만나 입장을 확인해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평화은행노조는 "노정합의 이행역할에 있어 노사정위의 구체적인 행동과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때까지 농성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노사정위원회쪽은 23일 개최되는 상무위원회에서 평화은행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며, 이후 평화은행노조의 농성사태에 대한 대책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평화은행노조는 농성과 별도로 조합원 파업찬반투표 등 쟁의행위를 준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