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는 이런 현실에 자극받아 지난 97년 여성노동자운동 역사에 대한 기획을 시작해 4년만에 <한국여성노동자운동사1, 2>를 발간했다. 이 책에서는 여성노동자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920년대에서 시작해 1990년대 중반에 걸쳐 여성의 관점으로 노동운동사를 다시 쓴 것이다.
한여노협은 여성노동자들의 운동에 대한 역사적인 선행연구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일제시대부터 자세하고 다각적으로 전개해나가기가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종 신문, 잡지 등 기존 자료들과 직접 여성노동자들을 면접하는 방식으로 작업이 이뤄졌다. 특히 이 책에서는 오랜기간 지속적으로 활동해온 제조업, 생산직 여성노동자들의 운동을 중심으로 구술돼 있다.
여성노동자들 또한 한국노동 역사 현장현장마다 존재하고 있었으며, 여성노동자운동도 활발하게 전개돼 왔으나, 이들이 이룩한 업적에 비해 아직까지도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런 점에서 한여노협의 <한국여성노동자운동사>를 발간한 것은 여성노동자운동을 재조명하는데 있어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한여노협은 12일 오후 중부여성발전센터에서 강당에서 출판기념식을 갖는다.
문의 02-365-876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