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통일대축전 행사에 참석한 방북단이 귀국한 가운데 정부는 일부 인사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을, 한나라당은 색깔공세를 퍼부을 태세여서 관련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민주노동당(대표 권영길)은 '한나라당의 서울광란극'이란 제목의 논평을 내고 "한나라당이 통일대축전 평양행사 참가자들에 대해 '평양광란극' 운운하며 연일 광분하고 있다"며 "연방제 얘기만 나오면 친북으로 매도하는 매카시의 후예짓을 그만 두라"고 주장했다.

통일방안이라고는 오직 '승공통일, 흡수통일'밖에 없는 한나라당이 연방제를 빌미로 색깔로 펴고 있다는 것. 이어 정부에 대해서도 "이번 사태를 냉전의식으로 임해서는 안될 것"을 촉구했다.

또 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상임의장 문규현 등)도 성명을 통해 "정부는 남측대표단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을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통일대축전은 분단 50년만에 처음으로 남과 북, 해외의 동포들이 한 자리에 어우러져 통일의 의지를 만방에 과시한 역사적 의미가 크다"며 "특히 남과 북 당국의 대화가 중단된 속에서 성사된만큼 6.15 공동선언의 실현을 실질적으로 담보한 행사"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부가 민간통일운동의 성과를 인정하긴커녕 3대헌장 기념탑 개, 폐막식 참석문제와 만경대 방명록 문제와 같은 지엽적인 문제를 부풀려 사법처리까지 강행하는 것은 편협하고 근시안적 태도"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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