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이 오는 10·25 재선거를 두달여 남겨놓고 구로(을)에 나설 후보를 정하지 못해 고민에 싸여있다. 동대문(을)의 경우 장화식 후보를 일찌감치 선출하고 선거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섰으나 구로(을)은 아직 후보의 윤곽조차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한때 민주노동당내 일각에서는 구로(을) 후보로 현재 수감중인 금융노조 이용득 위원장의 의사를 타진하기도 했으나 이 위원장은 하반기에 주택·국민 합병 등 은행권 구조조정 싸움과 연말의 금융노조 위원장 선거로 인해 출마하기가 어렵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김광수 중부지부 부지부장이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현 중구 지역구 의원인 정대철 의원이 경성그룹 뇌물 수수 사건으로 인해 의원직을 잃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어 중구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김종철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은 "후보의 발굴은 현재 원점에서 시작하는 분위기"라면서 "어떤 경우에라도 진보정당답게 당원의 의견을 수렴해서 적임자를 찾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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