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태일50주기 캠페인 열번째 주자로 노회찬재단이 참여했다. 조돈문 재단 이사장과 김형탁 사무총장이 15일 전태일 다리를 지나는 장미꽃과 생수를 오토바이 배달노동자에게 장미꽃과 생수를 나눠주고 있다. <정기훈 기자>
“50년 전 풀빵으로 연대를 외쳤던 풀빵연대를 실천하고 있나요? 높은 곳에서 내려와 낮은 곳을 봅시다. 낮은 곳에 있는 사람이 연대하지 않으면 우리사회는 나아지지 않습니다.”

3월8일 세계여성의 날이면 국회 청소노동자에게 장미꽃을 건네던 노회찬 정의당 의원, 그의 기일을 일주일 앞둔 15일 오전 조돈문 노회찬재단 이사장이 전태일다리 위에 섰다. 전태일50주기범국민행사위원회가 매주 수요일 주최하는 50주기캠페인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범국민행사위는 전태일 열사가 차비를 아껴 어린 여공에게 풀빵을 사 건넸던 ‘풀빵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50주기캠페인을 기획해 진행하고 있다.

조 이사장은 “1인당 국민소득이 10배 이상 상승할 때 그 이상으로 사회 양극화가 심화됐지만 우리는 장미꽃으로 연대하고 6411번 버스 승객의 이름을 부르기 전까지 그들의 존재를 잊고 있었다”며 “6411번 버스와 함께 연대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 구로구 가로수공원(현 거리공원)에서 출발해 강남을 거쳐가는 6411번 버스는 고 노회찬 의원이 2012년 진보정의당 당대표 수락연설을 하면서 알려졌다. 고인은 새벽 4시 첫차를 타고 강남 빌딩으로 출근해 청소하는 노동자를 언급했다. 이들은 대부분 용역업체 소속 노동자로 미조직 노동자이기도 하다.

황복연 노회찬재단 6411사회연대포럼 운영위원장은 ‘쿨한연대’ 캠페인을 제안했다. 쿨한연대 캠페인은 택배량이 가장 많은 화요일 단체 사무실·아파트 공동 현관 앞에 얼음물을 채워 놓은 아이스박스를 비치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토닥토닥나눔연대 #혹서기쿨한연대 #6411사회연대 같은 해시태그를 달면 된다.

한편 작사·작곡가이자 가수인 김현성씨는 고 노회찬 의원의 2주기 헌정곡인 <반가워요>를 불러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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