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노동부에 따르면, 이번 장마가 시작되기 전까지 각 언론사가 90년 만의 최악의 가뭄을 맞아 가뭄피해 농민 돕기 성금을 모으기 시작하자, 노동부는 직원 2547명을 대상으로 모두 1600만4000원을 6월 급여에서 일괄 공제했다. 노동부는 국장급 이상은 1인당 1만~3만원, 나머지 직원들은 1인당 5000~3만원의 한도를 정한 뒤 본인 뜻에 따라 공제액수를 정하도록 했다.
노동부는 모은 성금 중 5개 신문에 각 100만원씩, 1개 방송사에 200만원 등 700만원을 전달했으며, 나머지 900만4000원을 보유중이다. 노동부는 이 돈을 추후 다른 성금 모금이 있을 때 쓰겠다고 직원들에게 공지했다.
그러나 노동부 직원들은 “직원들로부터 모은 성금을 ‘노동부장관 김호진’ 명의로 전달해 장관 혼자 낸 것처럼 했다”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이에 대해 노동부 관계자는 “김 장관은 이 같은 사실을 전혀 몰랐으며 담당 부서의 업무 착오 때문에 빚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노동부와 달리 건설교통부, 농림부 등 성금을 모은 다른 부처는 ‘장관 외 직원 일동’ 이라는 명의를 사용했으며, 장관 명의만 사용한 부처는 장관 판공비에서 성금을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