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과 청년·전문가들이 모여 청년실업 해법을 모색하는 청년고용협의회가 지난 6일 공식 출범했다. 9·15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위한 노사정 합의에 따른 후속조치다. 노사정은 당시 청년고용 창출에 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노사 관계자·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노사정위 대회의실에서 청년고용협의회를 출범하고 제1차 전체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노사정 간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방식을 벗어나 청년·전문가를 비롯한 각계각층 의견을 수렴해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과 대안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위원장은 정병석 한양대 석좌교수가 맡았다. 협의회는 위원장을 포함해 노사정위원 각 2명과 공익위원 5명·청년위원 3명 등 15명으로 구성됐다.

청년위원인 신보라 청년이여는미래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일자리 진입장벽과 사회안전망 문제를 시급히 논의한 뒤 장기적으로는 일자리 시장의 틀을 새롭게 세우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한민 청년 소사이어티 대표는 “청년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대화의 장이 열려야 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앞으로 청년과 현장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토크콘서트·포럼·토론회를 열어 의견을 모아 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청년일자리 창출과 고용의 질 개선 △청년 인력수급 매칭 강화 △청년희망재단 사업·운영 지원을 비롯한 청년고용과 관련한 다양한 사안을 논의한다.

김대환 노사정위원장은 “협의회가 청년고용 문제와 대안을 모으는 저수지가 돼 정부 정책과 기업 인사방침, 노조활동에 물을 공급하는 역할을 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병석 위원장은 “청년과 노사정, 학계·전문가들이 참여해 청년고용에 관한 모든 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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