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교섭 결렬로 지난 17일부터 빚어진 조치원 소재 한일콘크리트노조(위원장 강태규)의 전면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다.

노조는 올해 임금교섭에서 상급단체인 화학노련(위원장 박헌수)의 지침에 의거 통상임금 대비 13.6% 인상을 주장했고 회사(사장 안동렬)는 시급 4% 인상을 제시하는 데 그쳤다. 이어 있은 조정 역시 회사측의 불참으로 성립이 않돼, 노조는 지난 17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노사는 파업 이후에도 몇 차례 접촉을 가졌지만, 의견접근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강태규 노조위원장은 "97년 대비 사무직의 임금은 108.15%로 상승한 반면, 조합원들의 임금은 89.96%로 후퇴한 상황"이라며 "계속적인 흑자와 생산성 증가를 고려해 노조의 요구를 마땅히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회사의 한 관계자는 "조합원의 임금이 후퇴한 것은 97년 이전 연장근로 2시간을 포함 10시간 근무 기준이었으나, IMF 당시 8시간 정상근무만 이루어져 임금이 하락한 것"이라는 반론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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