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사면초가 신세 국가정보원의 반격이 거세다. 엔엘엘(NLL) 회의록 공개며 내란음모 수사까지 거침없다. 무리수라는 비판은 무기력했다. 노림수는 통했다. 너희의 수(首)는 누구인가, 국가정보원의 호된 질문이 오랜 콤플렉스를 들춘다. 분단의 상처를 헤집는다. 그리고 한 무리의 사람들, 국회 본관 앞 애국애족의 군상 조형물 사이 계단 앞자리 모여 이석기 이름 석 자를 연호했다.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처리된 직후다. 이 의원은 손들어 화답했다. 머리 위로 하트 모양을 만들었다. 지지자의 손을 다 잡아 가며 인사했다. 활짝 웃었다. 그저 농담이었다니 지켜보던 사람들은 웃고 만다. 무리수였다. 분단이 일군 희비극의 한 장면이 오늘 고색창연하다. 흥행엔 성공했으나 손익분기점이 문제다. 제작 비용이 너무 큰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