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북협력으로 '신의주 밸리', '금강산 밸리'를 개발하고 평양지역에 첨단전자연구단지 조성계획을 발표하는 등 남북간의 첨단 정보통신산업 교류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경총이 13일 신라호텔에서 '북한의 IT 현황과 열의'에 대한 경영조찬세미나를 열었다.

강의에 나선 조현정 비트컴퓨터 사장은 "북한의 IT 수준은 초보적인 단계지만 강성대국 건설을 위해 과학기술을 핵심과제로 채택하고 있다"며 향후 남한의 IT부문 기업의 북한 진출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조사장은 북한이 외국과의 인터넷을 개방하지 않아 기본적인 정보 인프라 구축을 어렵게 하고 있으며 북한 투자에 대한 각종규약들이 많아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보장받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바세나르 협정에 의해 486급 이상 컴퓨터를 북한에 반입시킬 수 없
어 북한의 하드웨어 인프라가 부족한 점도 주요한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정부의 실질적인 정책지원에 따라 남한기술의 북한 이전, 기술인력교류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바세나르 협정은 지난 96년 우리나라를 포함해 30여개국이 체결한 조약으로 북한 등 미국에 적대적 국가들에 대해 군수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첨단장비의 수출을 통제하고 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