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4일 저녁 노사정위원회 위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노동현안을 적극적으로 풀어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3일 노사정위에 따르면 이남순 한국노총 위원장, 김창성 경총회장, 김호진 노동부장관 등 본 위원과 상무위원 등 40여명이 청와대에서 김 대통령과 만찬을 갖기로 했다는 것. 이에 대해 안영수 노사정위 상임위원은 "집단적 노사관계 관련 제도개선사항에 대해 노사정 합의를 이뤘고 철도 등
구조조정과정에서 나름대로 갈등을 최소화시킨 것에 대한 격려차원이 될 것"이라며 전했다.

보기드믈게 오찬이 아닌 만찬으로 이루어지는 이날 간담회는 사전에 노사정위쪽에서 김대중 대통령에게 노사정위를 방문해 줄 것을 요청함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정위로서는 대통령의 신임과 위상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수 있고, 대통령으로서도 여전히 불안정한 노정관계가 지속되고 있는 속에 자연스레 노동문제에 대한 관심을 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한편 이남순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날 대통령에게 "한전기공 민영화에 앞서 정부가 노조와 충분히 협의해 진행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노사정위 논의도 담당국장이 정부방침을 브리핑하는 선에서 그친다면 더 이상 의미를 찾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 현안해결을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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