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복 신임 복지노동수석은 충남 보령출신으로 76년 국민대 법대를 졸업한 이후 현장 노동운동 및 노동 이론가로 활동해 왔으며, 현재 노동일보 회장을 맡고 있다. 77년 도서출판 '광민사'를 설립해 '한국노동문제의 구조' 등 20여권의 노동관련 서적을 편찬하거나 번역 출판한 바 있고, 81년 전국민주노동자 연맹사건으로 7년4개월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김 대통령은 의보재정파문에 대한 책임으로 복지노동수석을 교체하면서 이태복 신임 수석을 기용했는데, 우선 역대 복지노동수석 중 가장 노동분야에 이해가 넓은 전문가를 영입됐다는데서 눈길을 끌고 있다. 재야 노동계 출신을 복지노동수석으로 발탁한 것은 집권후반기로 접어든 현 정부의 노동개혁 의지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는 시점에서 노동문제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중이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한편으론 이번 개각에서 자민련 인사가 대거 발탁되면서 '보수'쪽으로 강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감안한 조치가 아니겠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빅3중 1명이 교체된 것으로 노동정책이 이전에 비해 얼마나 달라지겠냐에 대해서는 대체로 회의적이다. 지난 해 전력사태와 금융파업 사태 등에 폭넓게 개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이태복 신임수석의 경우 정책상의 변화보다는 노동문제에 대한 이해를 활용해 현안문제에 대한 조정자로서의 역할에 더 비중을 둘 수도 있지 않겠냐는 해석이다.
한편 김호진 노동부장관은 예상대로 이번 개각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 이태복 신임 복지노동수석 주요 경력 : △충남 보령(51) △국민대 법대 △흥사단 아카데미 지도위원 △도서출판 '광민사' 대표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편집실장 △사회복지단체 '인간의 대지' 대표 △노동일보 발행인겸 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