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사발전재단
자동차업계를 중심으로 장시간 노동 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일본에서도 노동시간 단축이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

노사발전재단 국제노동협력센터는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근로시간 줄이기와 일본의 노동운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일본 노동환경의 변화를 파악하고 노동시간 단축에 대한 사례 연구를 위해 마련됐다.

단노 히사시게 일본국제노동재단 상무이사는 ‘일본의 근로시간 줄이기 현황’ 발제를 통해 “일본 후생노동성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5인 이상 사업장의 연간 총 근로시간은 1천754시간으로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309시간 단축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단노 상무이사는 “단시간 근로자의 증가에 의한 부분이 많아 일반 상용직 근로자의 근로시간 단축은 큰 진전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일본노총(렌고)을 중심으로 연간 근로시간 1천800시간 달성을 위해 ‘렌고 1천800시간 모델’을 만들어 정부에 제도개선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카기 츠요시 일본국제노동재단 이사장은 ‘최근 일본 노동운동의 고민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다카기 이사장은 “일본에서는 높은 실업률과 비정규직의 급증, 후퇴하는 근로기준으로 인해 노조의 역량 강화와 노동운동의 재활성화가 요구되고 있다”며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렌고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재단은 “일본국제노동재단과 정기 교류를 통해 일본의 노동환경 변화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넓히고 있다”며 “근로시간 줄이기에 대한 우수 사례를 벤치마킹해 국내의 근로시간 줄이기 제도 개선안에 반영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는 한국노총·한국경총·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재단은 지난 21일부터 일본국제노동재단 관계자 3명을 초청해 교류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일본국제노동재단 관계자들은 25일까지 한국에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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