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발전재단 국제노동협력센터


올해 초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마힌드라 앤 마힌드라의 임원을 비롯한 인도 정부 관료가 참여한 가운데 인도 노사관계 토론회가 열렸다.

노사발전재단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주한 인도상의와 공동으로 ‘인도 노동시장 환경변화와 한국기업의 대응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인도에 진출했거나 할 예정인 기업들에게 최근 노동환경 변화가 빨라지고 있는 인도의 노동시장과 노사관계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티쉬 고그레 마힌드라 부사장은 ‘인도의 외투기업과 현지 채용관리’ 발제를 통해 “지속적인 경제 자유화는 고용유연성 증대로 이어졌다”며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구조조정 과정에서 정치적인 색깔의 노조들이 사측과 협력했지만 거시적인 수준의 세계화에는 회의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실업자를 돌보기 위한 사회보장 제도가 갖춰져야 해고도 아무런 무제가 없다”며 “현재 인도는 노동기본권과 근로조건·최저임금·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중앙정부와 주정부가 노동시장에 적극 개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니타 쿠마르 인도 노동부 노동고용자문관은 “인도 노동자의 16%만이 정규직 노동자이고 60% 이상이 농장노동자”라고 소개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 공정한 임금보상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근로자 복지와 보다 나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 네루국립대에서 노사관계를 전공한 신진영 박사는 “2000년대 이후 인도의 임금상승률이 평균 10%를 넘고 올해는 15%에 이른다”며 “저임금을 기반으로 한 제조업 진출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박사는 “세계에서 유례없이 높은 이직률을 감안해 맞춤형 인력관리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주한 인도상의 회원을 비롯해 인도 진출에 관심 있는 기업체 임직원 40여명이 참석했다. 재단은 지난 6일부터 비니타 쿠마르 자문관을 비롯해 인도 노사정 대표단 5명을 초청해 연수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들은 12일까지 한국에 체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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