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명룡 우정사업본부 본부장과 이항구 전국우정노조 위원장·백헌기 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10일 오전 서울 광화문 우정본부 회의실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우정인의 안전과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했다.
우정본부 노사와 공단은 협약서에서 "우정업무 종사자의 건강증진을 위해 안전하고 쾌적한 일터를 구현하는 데 공동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우정본부 안전일터 구현을 바탕으로 공공부문의 산업안전보건 수준향상과 사회적 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에 따라 △집배원 등 위험직종·작업에 대한 유해·위험요인 제거 △뇌·심혈관 및 근골격계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증진활동 지원 △각종 재해의 정확한 원인분석과 예방대책 수립을 위한 자료 공유 △재해예방을 위한 안전교육·안전문화 캠페인 공동 추진 △재해율 감소와 안전문화 확산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항구 노조 위원장은 "집배원 재해율이 1.79%로 국내 평균 재해율(0.69%)보다 2배 이상 높아 체계적인 재해예방 프로그램 도입이 절실했다"며 "이번 MOU 체결로 조합원에 대한 안전·보건활동이 증진되고 안전한 일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백헌기 공단 이사장은 "산업안전에는 노사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이번 3자 협약이 결실을 맺어 다른 공공사업장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정본부도 이날 협약 체결로 보다 전문적인 유해·위험요인 진단을 받고 체계적인 재해예방 프로그램을 마련할 수 있어 재해율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정본부 산하 전국 3천700여개 우체국에는 4만5천여명이 일하고 있다. 이 중 1만7천여명이 집배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