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노사정이 국제표준화기구(ISO)가 발표한 '사회적책임 국제표준(ISO 26000)'을 중심으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자는 내용의 실천선언문을 채택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박남식 한국노총 경기본부 의장·조용이 경기경영자총협회장과 20여개 기업 노사 대표 등 60여명은 8일 오후 경기도 수원 라마다호텔에 모여 이러한 내용의 '경기도 노사정 사회적책임 실천선언' 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 노사정은 선언문에서 "고용 없는 성장과 사회양극화를 넘어 성장과 통합이 조화된 선진사회를 이루기 위해 인권존중·노동의 선진화·환경보호·공정과 윤리·사회공헌을 원칙으로 하는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노조는 이를 위해 생산성 향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을 통한 지역 일자리 확대에 동참하고, 노조활동의 투명성·공정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영자는 노동자의 인권·건강을 존중하고, 원·하청 간 상생협력과 투자를 통한 고용확대·사회적기업 육성에 나선다. 경기도는 노사의 이러한 활동에 대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확대하고, 실천 가능한 사회적 책임 모델 개발·확산을 추진한다.

이번 실천선언은 지난 5월 ISO가 덴마크 코펜하겐 회의에서 확정한 ISO 26000과 맥을 같이한다. ISO 26000는 기업이 사회적 책임활동을 얼마나 잘하고 있는가를 검증하기 위해 환경·인권·노동·지배구조·공정한 업무관행·소비자 이슈·지역사회 참여 등 7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김문수 도지사는 이날 행사에서 “내가 이룬 것이 내 능력만의 결과가 아니라 다른 경제주체들의 덕분임을 깨달아야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라며 “기업뿐만 아니라 노조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국가경쟁력 강화와 인간적인 근로조건 개선이라는 목표 사이의 균형점을 잡아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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