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부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4층 대강당에서 정기전국대의원대회와 위원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성과향상추진본부로 발령이 난 직원들로 구성한 ‘권리회복추진위원회’ 관계자 50여명은 이날 대회가 열린 장소에서 성과향상추진본부 발령에 항의하는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였다.
전임 위원장인 유강현 금융노조 수석부위원장 당선자는 이임사에서 “임금·단체협상과 성과향상추진본부 등 강제적인 구조조정으로 임기 마지막날까지 천막 철야농성을 진행했다”며 “금융노조 수석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KB국민은행의 노사관계 파탄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27일 노조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수석부위원장으로 취임한다.
박병권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취임한 이후 KB국민은행 가족들을 비만증 환자로 몰아세우며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노동강도만 강화시켰다”며 “통합 3기 집행부는 조합원들의 생존권 사수를 위한 투쟁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성과향상추진본부 철폐투쟁과 함께 본부로 발령 난 조합원들의 원직복직을 빠른 시일 내에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리강령 제정과 윤리위원회 설치, 은행권 최고 수준의 급여와 처우개선도 공약했다.
한편 이날 대의원대회에는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 당선자를 비롯한 지부 위원장들과 민병덕 KB국민은행장,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현기환 한나라당 의원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