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6일 "북한의 대화 제의을 환영한다"며 "한반도 평화와 긴장완화를 위해 남북 정부가 조건 없이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5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정당·단체 연합성명’을 통해 "실권과 책임을 가진 당국 사이의 회담을 무조건 조속히 개최할 것을 주장한다"며 "우리는 대화와 협상, 접촉에서 긴장완화와 평화, 화해와 단합, 협력사업을 포함해 민족의 중대사와 관련한 모든 문제를 협의·해결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노총은 성명을 내고 "북한의 제안으로 어렵게 조성된 대화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남북 간에 적극적인 대화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며 "나아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제반 정치·군사적 조치들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것이 남북 국민 모두를 전쟁의 불안에서 벗어나게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노총도 한국 정부가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삼태 한국노총 대변인은 "만나서 대화를 해야 서로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해결책도 모색할 수 있다"며 "이런저런 조건을 달면서 대화를 거부하는 것은 바르지 못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영선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북한이 남북대화와 남북관계에 있어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며 "천안함 폭침이나 연평도 포격에 대해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가 책임 있는 태도라고 볼 수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