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는 비밀유지약정 위반 등을 들어 제출자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우리금융 민영화를 위한 입찰에 참가 의사를 밝힌 곳은 우리금융이 주축이 된 컨소시엄 2곳과 보고펀드, 미국계 사모펀드 칼라일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은 우리사주조합이 대표인 ‘우리사랑 컨소시엄’과 우리은행과 거래하는 중소기업 경영인 모임인 ‘우리은행 비지니스클럽’이 대표인 컨소시엄 등 2개로 나눠 입찰참가의향서를 제출했다. 경남은행 매각에는 경남지역의 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구성된 경남은행인수추진위원회와 부산은행, 대구은행 등 5곳이 참여했으며 광주은행 매각에는 전북은행과 광주상공회의소, 중국 공상은행 등 7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보는 입찰 의향을 밝힌 기관 및 투자자들에게 우리금융의 상세 정보가 담긴 투자안내서를 보내고 다음달 20일 예비입찰을 해 본입찰 대상자를 선정하며 내년 상반기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 전문직 소득탈루율 여전히 높아
변호사·회계사·세무사·관세사·건축사·변리사·법무사·평가사 등 8대 전문직의 지난해 소득탈루율이 37.5%로 5년 전 56.9%에 비해 많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6일 국세청의 ‘고소득 자영업자 기획 세무조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세청이 지난해 9만3천935명의 8대 전문직 사업자 가운데 탈루의혹이 있는 280명을 대상으로 기획세무조사를 벌인 결과, 2천969억원의 탈루소득을 적발하고 1천261억원의 세금을 추징해 탈루율이 37.5%인 것으로 집계됐다. 탈루율은 탈루소득을 신고소득과 탈루소득 합산액으로 나눈 것으로, 탈루율이 높을수록 신고하지 않은 은닉소득이 많다는 의미다.
8대 전문직의 탈루율은 지난 2005년 56.9%에 이르렀으나 2006년 49.7%, 2007년 47.0%, 2008년 44.6%, 2009년 37.5% 등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국세청 관계자는 “지난해 8대 전문직의 탈루율이 37.5%에 이른다는 것은 8대 전문직 전체의 탈루율이 아니라 기획세무조사를 통래 드러난 대상자들의 탈루율이 그렇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 신한금융지주 지배구조 개편 논의 본격화
윤계섭 신한금융지주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5일 신한금융 지배구조 개편 논의와 관련해 “회장과 사장 자리 중 하나를 없애는 방식 등 필립 아기니에 BNP파리바 사외이사가 내놓은 6가지 시나리오 중 1가지를 택하겠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에 따르면 아기니에 이사는 이날 회의에서 △현 지배구조 체제 유지 △회장·사장직 통합 후 회장 단독 대표이사 △회장·사장직 통합 후 사장 단독 대표이사 △회장직 없애는 방법 △사장직 없애는 방법 △회장·사장직 모두 없애는 방법 등 6가지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신한금융은 다음달 9일 3차 특위를 열고 지배구조에 관한 국내외 우수 사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의견을 나눌 예정이며, 16일에는 이사회와 특위를 개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