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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폐점 예고 매장 4곳으로 늘어] 본격화하는 유통산업 구조조정, 대책 없는 정부마트산업노조 “통근시간만 4시간 걸리는 점포 배치” … 구조조정 불가피 상황 “사회적 대화 필요”
▲ 자료사진 이미지투데이
롯데쇼핑이 롯데마트 양주점·천안아산점·VIC신영통점(창고형할인점)을 6월까지 폐점하기로 한 데 이어 일산킨텍스점도 7월 말까지 정리한다. 일산킨텍스점은 창고형 할인매장으로 직원 100여명이 일한다. 매출이 저조해 폐점 대상에 올랐을 것이란 소문이 돌긴 했지만 사실로 확인되자 노동자들은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뜩이나 고용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일자리를 잃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일을 계속하려면 집에서 최대 왕복 4~5시간이 걸리는 롯데마트 영종도점에 다녀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유통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오프라인 유통시장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는 상황이다. 더 늦기 전에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지난 2월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슈퍼·롭스(헬스&뷰티스토어)를 운영하는 롯데쇼핑은 5년 내 700개 오프라인 매장 중 ‘비효율 점포’ 200여개(약 30%)를 정리하겠다고 발표했다. 재계에서는 주요 경쟁사들도 손익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홈플러스의 경우 통합부서를 운영하거나 대형마트 인력을 기업형슈퍼마켓(SSM)으로 전환배치하는 방식으로 인력 사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노동계는 이 같은 움직임을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본다.

“근무시간 7시간인데 출퇴근시간이 4시간?”

2일 마트산업노조 롯데마트지부에 따르면 롯데마트 일산킨텍스점 노동자들은 지난달 26일 자신이 일하던 점포가 폐점된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회사가 같은달 28일 폐점설명회를 갖는다는 사실을 공고하면서다.

회사는 폐점설명회 과정에서 “정부 규제와 온라인시장 성장으로 2014년부터 2018년 내내 영업이익이 좋지 않다”며 “회사를 살리기 위해서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다”고 노동자를 설득했다. 말이 좋아 설득이지 사실상 구조조정 통보다. 문제는 회사가 애초 약속하던 것과 달리 노동자들이 주변 점포로 전적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경기도 고양시에는 일산킨텍스점 외에도 주엽점·고양점·화정점 등 모두 세 곳의 점포가 있다.

회사가 이날 밝힌 직원 재배치 예정 점포는 모두 15곳(김포한강점·은평점·VIC영등포점·VIC금천점·시흥점·청량리점·서초점·VIC도봉점·구리점·영종도점·시흥배곧점·잠실점·송도점·의왕점·경기양평점)이다. 점포마다 정원은 모두 다른데 5명 이상 정원이 있는 곳은 김포한강점(6명)·영종도점(5명)·시흥배곧점(8명)·잠실점(7명)뿐이다. 인천에 위치한 영종도점에 발령 나면 출퇴근에만 왕복 4시간을 써야 한다. 교통비를 별도 지급한다지만 최저임금 수준을 받는 노동자에게 가혹하다. 회사는 이번주부터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개별 면담을 하고 있는데, 재배치 점포를 어떤 식으로 배정할지 아무것도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2014년 일산킨텍스점 개점 때부터 일한 최송자(54)씨는 “아무리 교통비를 준다고 하지만 하루 7시간 근무하면서 서너 시간을 출퇴근하는 데 쓰라고 하면 어떻게 다닐 수 있겠냐”며 “연내 16개 롯데마트가 묻을 닫는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노동자들은 다음은 우리 차례가 아닌지 불안해한다”고 전했다. 최씨는 “회사는 폐점 사실을 알리면서 여러분에게는 책임이 없다, 경영을 잘못해서 죄송하다고 했는데 왜 모든 책임은 노동자에게 지라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롯데마트측은 “인근점포가 40킬로미터 내외라고 하긴 했지만 40킬로미터 내외 점포가 없는 경우도 있고 TO(정원)가 없어서 아예 배치가 불가능한 점포는 점점 더 멀어지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정부 유통TF 구성해 구조조정 대응해야”

유통업계는 롯데쇼핑이 유통업 구조조정 신호탄을 쏘았다고 분석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18년 대비 18.3% 증가한 134조 5천83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2019년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적자로 전환했고, 이마트도 2018년 대비 영업이익이 67.4% 줄어든 1천507억원을 기록했다. 산업계와 노동계 모두 오프라인 대형 유통할인점의 구조조정을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산업변화에 따른 구조적인 지각변동이라고 본다. 홈플러스 역시 최근 안산점·둔산점·대구점 등 매장 3곳을 폐점을 전제로 매각하고 그 자리에 주상복합 건물을 짓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민주노총은 14차 일자리위원회에 “최근 산업·업종별 변화 추이를 반영해 자동차·금융·유통 등 신규 업종별 일자리 대책 거버넌스 설치가 시급히 요구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그런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구체적 움직임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정민정 마트산업노조 사무처장은 “매장 하나가 문을 닫으면 협력업체와 입점업체 노동자를 포함해 수백 명의 노동자가 쫓겨난다”며 “지역고용 문제와 직결될 뿐만 아니라 산업의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가 TF를 구성해 코로나19 위기상황과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주호 민주노총 정책실장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가 확산하는 만큼 유통산업 전반의 변화 역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적 대화든, 일자리위원회에서든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하루 속히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흥준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노조가 구조조정을 막는 것만큼이나 새로운 일자리를 어떻게 만들어갈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산업이 변화하면서 마트나 공장에서 집단적으로 일하는 일자리가 사라지는 대신 쿠팡 물류센터 일용직처럼 분절적이고 파편적인 일자리가 생겨나는 만큼 미조직된 취약한 일자리에 있는 노동자는 조직하고 보호하려고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예슬  yeah@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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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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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희 2020-06-04 18:46:47

    마트가 축소 되거나 없어진다면
    힘들어도 재래시장시나 중소형 마트 이용할겊니다. 대기업의 경영전략에 더이상 이용당하지 않으렵니다. 아무리 4차 산업이 발달한다지만, 4차산업이든 5차산업이든 소비자가 이하지 않으면 대기업도 쉽지 않을테지요?
    차음 대형마트가 들어설때, 중소상인들이 생존권을 이유로 반대를 했을때, 대기업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사회 발전과 고용을 약속했었습니다. 세월이 얼마나 지났다고 대기업은 다수의 국민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유통시장을 어지럽힌 대기업은 대국민에게 보상을 해야합니다. 안일했던 정부의 책임도 큽니다   삭제

    • 원준희 2020-06-03 20:38:17

      대형마트가 의무휴업과 영업시간 규제때문와 정부재난지원금 지역상품권 결제 안되니 당연히 힘들죠
      공정한 경쟁은 아니잖아요?
      표팔이용 아닙니까 ㅋㅋ
      대형마트죽여서 온라인 공룡만들어낸거죠
      대형마트 죽이면 재래시장갈줄 알았으나 식자재마트와
      온라인사업 가속화로 이어진것.   삭제

      • 모모 2020-06-03 16:01:18

        시대가 달라졌다 온라인 유통 시장이 커지니 오프라인은 적어지는게 당연한거 아닌가 왠 정부?   삭제

        • . 2020-06-03 11:20:33

          꼭 마트가 잘팔려야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노동자들의 고용을 위해 설령 물건이 팔리지 않더라도 마트는 운영되어야만 한다.   삭제

          • 박시준 2020-06-03 08:18:41

            코로나 사태 때문에 출퇴근시간이 길어지고, 심지어 사실상 무직인상태가 되어버린
            직원들분 힘내새요. 이제 곧 코로나사태가 끝날 것이라고 전 믿습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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