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정기훈 기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같은 디지털 플랫폼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플랫폼 경제 종사자가 최대 53만8천명으로 조사됐다. 전체 취업자의 2.0%를 차지한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일 고용동향 브리프를 통해 우리나라 플랫폼 경제 종사자 규모를 추정한 보고서를 냈다. 연구진은 전국 만 15세 이상 3만264명을 표본으로 지난해 10~11월 설문조사를 한 뒤 종사자 규모를 추정했다. 플랫폼 경제 종사자 규모 관련 국내 첫 연구조사다.

연구진에 따르면 조사시점을 기준으로 지난 한 달간 디지털 플랫폼 중개를 이용해 고객에게 유급노동을 제공하거나, 건당 수수료와 정액급여를 혼합한 방식으로 소득을 올린 단기아르바이트 노동자는 46만9천명이었다.

조사시점부터 지난 1년간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해 일자리를 구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까지 범위를 넓히면 53만8천명까지 늘어난다. 지난해 10월 기준 취업자 2천709만명의 1.7%, 범위를 넓힌 종사자는 2.0%에 해당한다.

플랫폼 경제 종사자는 남성이 66.7%, 여성이 33.3%로 집계됐다. 비플랫폼 경제 종사자 중 남성 비율(56.9%)보다 플랫폼 경제 종사자 중 남성 비율이 9.8%포인트 높다. 플랫폼 경제에 남성이 주로 일하는 대리운전·퀵서비스·음식배달·화물운송 직종이 많기 때문이다.

연령별로는 50대가 32.6%로 가장 많았다. 40대가 21.7%로 뒤를 이었다. 60세 이상은 18.6%였다. 50대 이상 종사자가 많은 것은 이들 역시 대리운전·퀵서비스·화물운송 직종에 몰리는 탓이다. 김준영 고용정보원 고용동향분석팀장은 “국내 최초 플랫폼 경제 종사자 규모 연구조사 결과가 나온 만큼 이들에 대한 사회적 보호 확대 논의가 활성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용정보원은 머잖아 대리운전·퀵서비스·음식배달·택시기사 직종의 급여수준·노동시간·앱 이용료 수준을 담은 근로실태 조사 결과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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