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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에 업무차량 3천대 지원고 최종범씨 합의 후속조치인 듯 … 경총 “노사합의, 원청 교섭권 위임 아니다”
삼성전자서비스가 협력업체 외근 수리기사들에 대한 업무용차량 등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지원방안 대부분은 고 최종범씨와 관련해 지난 20일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와 한국경총 간 합의에 대한 후속조치로 보인다.

23일 삼성전자서비스는 ‘협력사 추가 지원방안’을 통해 “협력사와 협의해 외근 수리기사의 업무용 차량지원과 유류비 정산방식을 실비로 전환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외근 수리기사들에게 3천여대의 차량을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서비스 외근기사들은 출장시 자신의 차량을 이용하기 때문에 차량 구입·유지비에 적지 않은 금액을 들여왔다. 유류비도 수십만원에 이르는 자비로 충당해 와 저임금의 주요 원인이 됐다. 삼성전자서비스가 업무차량과 유류비를 지원하면 외근기사들의 가계부담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 관계자는 “3천여대의 업무차량과 유류비가 실비로 지원되면 외근 수리기사 전원이 혜택을 입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협력업체들에게 인사·재무관리 컨설팅과 급여계산 프로그램 구입도 지원하기로 했다. 급여계산 프로그램을 통해 임금체계 개선을 지원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9월부터 이듬해 5월 비수기에 협력업체 직원들의 소득안정을 위해 ‘비수기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지역센터의 여름 성수기 실적에 따라 비수기에 인센티브를 제공, 일감이 줄어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급여가 감소하는 것을 보완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비수기 인센티브 제공은 지난 20일 지회와 경총 간 합의시 언급되지 않은 내용이다. 지회 관계자는 “각 센터별로 성과등급을 매겨 인센티브를 차별화하겠다는 것인데, 기존에도 센터별 성과를 매기면서 각종 인권탄압이 발생했기 때문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급여계산 프로그램 지원도 도움이 되겠지만, 임금체계 개선은 노사 임단협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20일 고 최종범씨와 관련해 지회와 합의서를 작성했던 한국경총은 합의과정과 일부 합의내용이 잘못 알려졌다고 밝혔다. 경총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마치 경총이 삼성전자서비스의 교섭권을 위임받은 것처럼 보도하는데,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합의서에 나온 대로 합의주체는 지회와 천안센터를 운영하는 삼성TSP”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총은 지회와의 협상에서 유가족 보상 문제는 다룬 적도, 합의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김학태  tae@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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