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사회단체는 24일 오전 서울 광화문 티브로드 홀딩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티브로드 모기업인 태광그룹이 나서 티브로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김학태 기자

임금·단체협약 체결과 원청의 직접고용을 요구하고 있는 희망연대노조 케이블방송 비정규직 티브로드지부(지부장 이시우)의 파업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노동·사회단체가 티브로드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대규모 희망지하철 행사를 예고했다.

노동·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기 네트워크’는 24일 오전 서울 광화문 티브로드 홀딩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실교섭을 촉구했다. 네트워크는 “티브로드지부의 파업 한 달이 되는 다음달 초까지 (티브로드 홀딩스의 모기업인) 태광그룹이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 같은달 12일 대규모 희망지하철 행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희망지하철 행사는 수도권 지역의 전철을 타고 시민들에게 티브로드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조건과 티브로드의 위장도급 의혹을 알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달 7일 열린 1차 희망지하철 행사에는 파업 중인 티브로드지부 조합원들이 주로 참여했는데, 다음달 행사에는 다른 노동자·시민들이 대규모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사회단체는 “티브로드 노동자들의 투쟁은 비정규 노동자들의 고통을 대변하고, 불법파견의 사슬을 끊어 내는 투쟁”이라며 “이들의 투쟁을 더 큰 사회적 연대로 모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달 4일 시작된 티브로드지부의 파업은 이날로 21일째를 맞았다. 그간 노사 대화는 한 번도 성사되지 않았다.

제정남 기자
윤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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