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는 "복귀방안을 발표한 다음날인 11일부터 무급휴직자를 대상으로 복귀 의사를 확인하는 등 실무작업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노사는 앞서 "생산물량 증대와 고통분담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 차원에서 무급휴직자 전원에 대한 복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일부라인의 2교대제 전환 또는 전 라인의 풀가동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쌍용차는 모든 생산라인에서 교대 없이 주간 8시간 형태로 운영한다.
렉스턴W·코란도스포츠 등을 생산해 물량이 가장 많은 3라인에서 3시간 잔업과 주말특근을 하고 있다. 1라인은 최근 코란도C의 주문 증가로 1주일에 한두 차례 잔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젤엔진을 생산하는 창원 2라인도 물량이 넘쳐 잔업과 특근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3라인에서 생산하는 렉스턴W나 코란도스포츠는 계약 이후 2개월을 기다려야 할 만큼 주문이 밀려 있다.
반면 체어맨W·로디우스 등을 생산하는 2라인은 가동률 50% 미만이다. 잔업과 특근이 없고, 하루 근무 시간이 4~5시간밖에 되지 않는다.
쌍용차는 지난해 12만717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6.8% 성장했다. 조만간 2라인에 로디우스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투입할 계획이다. 시장 반응이 좋으면 2라인 생산 정상화도 기대할 수 있다.
무급휴직자 복귀로 쌍용차 노사는 생산라인 인력재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업종은 잔업과 특근 등의 초과근로수당 비중이 40%가 넘는다. 현재 쌍용차에서 하루 8시간 근무 기준으로 받는 기본급여는 150만원 정도다. 2교대제 전환시 잔업과 특근을 하던 기존 근무자의 임금이 줄어들기 때문에 이를 조율하는 것이 노사협상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쌍용차 대주주 마힌드라의 직접투자 약속 이행 여부다.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지난해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향후 4년간 9천억원을 투자해 3종의 신차와 6종의 엔진을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마힌드라는 이달 10일 무급휴직자 복귀를 결정하면서 "올 상반기 중 쌍용차에 대한 직접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