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장애인의 노동은 평가절하되는가. 이 물음에서 시작한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의 장애인노동권담론모임이 3년간의 연구와 조사를 이어 가고 있다. 올해는 아름다운재단의 지원으로 연구와 조사를 했다. 장애인노동권을 고민하는 담론모임 활동가들은 생산성 중심 평가의 한계를 넘어 담론을 재구성하자고 제안한다. 이들의 주장을 5회에 걸쳐 싣는다. 나는 목 밑으로 전신마비다. (음성)언어로 소통하는 것도 어렵다. 그래서 활동지원사가 내 하루 일상을 지원해 준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헤드포인터’라는 보조기기를 머리에 쓰고 독수리 타법으로
왜 장애인의 노동은 평가절하되는가. 이 물음에서 시작한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의 장애인노동권담론모임이 3년간의 연구와 조사를 이어 가고 있다. 올해는 아름다운재단의 지원으로 연구와 조사를 했다. 장애인노동권을 고민하는 담론모임 활동가들은 생산성 중심 평가의 한계를 넘어 담론을 재구성하자고 제안한다. 이들의 주장을 5회에 걸쳐 싣는다. “생산성도 떨어지는 장애인들 고용해 줘서 훈련해 주는 것도 감지덕지 아니냐.”올해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사용자위원 중 한 명은 노동자위원측의 장애인 최저임금 적용제외 폐지 요구에 이렇게 답했다. 노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선언이 중앙부처에서도 통하지 않고 있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1단계 정규직 전환 대상인 용역노동자를 3단계 대상인 민간위탁 노동자라며 배제한 중소벤처기업부 얘기다. 콜센터를 민간위탁했다고 주장한 중기부는 위탁기관 채용인력과 자산까지 관리하고 근무배치 등 노동조건에도 개입한 정황이 확인됐다.대부분 중기부 산하기관도 갖가지 이유를 대며 콜센터 용역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않았다. 한 기관은 특정 콜센터업무는 용역으로 보고 또 다른 콜 센터업무는 민간위탁으로 보는 식으로
“탄소배출을 줄여야 하는 상황은 이해합니다. 반대하지 않아요. 공감하고 동참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디로 가라는 겁니까?”기후위기 산업전환의 한복판에 선 발전노동자들의 한결같은 이야기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8월9일 IPCC 6차 평가보고서의 ‘1실무그룹 보고서’를 승인했다. 내용은 충격적이다. 3년 전 같은 보고서에서 2030~2052년 지구 평균온도가 섭씨 1.5도 오를 것이라던 전망은 10년 가까이 앞당겨 2021~2040년이 됐다. 2050년을 목표로 탄소중립을 이룬다는 정부의 2050 탄소중
지난달 23일 오후 1시께 하동석탄화력발전소 2부두는 하역작업이 한창이었다. 하동화력에는 부두가 세 개 있다. 부두 하나는 석회석을 내려 쌓는 곳이다. 석회석은 석탄을 태운 뒤 남은 재(ash)를 처리할 때 쓴다. 중국 등지에서 수입한 석탄을 내리는 부두는 1·2부두다. 15만~20만톤 규모의 운반선이 보름마다 배를 댄다. 석탄을 내리는 일은 항운노동자가 한다. SVC 하역기를 활용해 수입한 탄을 컨베이어벨트에 올린다. 이 탄은 곧장 6개 저탄장으로 옮기는데, 이 과정의 컨베이어벨트를 관리·감독하는 일은 한전산업개발 노동자들이 한다
2050 탄소중립위원회가 전망한 2050년, 국내 전체 전력수요 예측량은 1천165.4~1천215.3테라와트시(TWh)다. 2018년과 비교해 204.2~212.9% 증가한 규모다. 수요가 두 배니 생산도 두 배가 돼야 한다. 전문가에 따라서는 세 배 이상 생산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게다가 대부분을 재생에너지로 생산해야 한다.탄소중립위가 예상한 3개 시나리오 각각의 재생에너지의 전력부담은 56.6~70.8%에 달한다. 천연가스(LNG)발전 비중은 0~8% 수준이다. 석탄화력발전소가 탄소배출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정부는 9차 전력
왜 장애인의 노동은 평가절하되는가. 이 물음에서 시작한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의 장애인노동권담론모임이 3년간의 연구와 조사를 이어 가고 있다. 올해는 아름다운재단의 지원으로 연구와 조사를 했다. 장애인노동권을 고민하는 담론모임 활동가들은 생산성 중심 평가의 한계를 넘어 담론을 재구성하자고 제안한다. 이들의 주장을 5회에 걸쳐 싣는다.21세기 직업군은 다양하다. 다양한 직업은 비장애인들에게만 선택지가 열려 있다. 장애인은 직업을 선택할 수 없는 사회구조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장애인들은 단순노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비장
조선소 현장에서 잇따라 발생한 집단 피부질환 사태의 원인이 국내 굴지의 도료업체가 생산한 친환경 페인트(무용제 도료)였던 것으로 최근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무용제 도료의 문제점을 알리고 재발방지책을 찾기 위해 현장 노동자·활동가·전문가의 글을 세 차례에 걸쳐 연재한다. 2020년부터 조선소에 신규로 도입된 ‘무용제 도료’를 사용한 노동자들에게 집단적으로 피부질환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주와 고용노동부는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어, 1년 넘게 노동자들의 피해가 멈추지 않고 있다.기존에 조선소에서 사용하던
조선소 현장에서 잇따라 발생한 집단 피부질환 사태의 원인이 국내 굴지의 도료업체가 생산한 친환경 페인트(무용제 도료)였던 것으로 최근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무용제 도료의 문제점을 알리고 재발방지책을 찾기 위해 현장 노동자·활동가·전문가의 글을 세 차례에 걸쳐 연재한다.지금부터 20년 전 여수의 한 화학공장에서 있었던 일이다. 원유를 정제해 만든 제품을 커다란 탱크에 저장했다. 저장탱크를 관리하는 저유팀 직원들은 정기적으로 탱크 위에 올라가 해치를 열었다. 탱크 내에 기름이 얼마나 찼는지 줄자를 넣어 재는 작업(게이징)
세간의 이목이 쏠려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 못지않게 노동·진보진영도 내년 대선을 향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민주노총은 진보정당들과 대선 공동대응기구를 구성하면서 선거연대 발판을 마련하고 있고, 진보정당들은 독자적으로 후보선출을 추진하면서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거대 양당에 맞서 노동·진보진영이 유의미한 세력으로 대선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을까.정의당 대선경선 4파전 돌입원내에 진입하는 진보정당 중 규모가 가장 큰 정의당은 지난 6일 선거공고를 시작으로 대선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김윤기 전 부대표,
최근 잇단 중대재해로 산재 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다. 산재를 줄이기 위해서는 법·제도 개선도 중요하지만, 법과 제도를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해야 한다.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미래일터안전보건포럼 소속 전문가들의 제안을 연속 게재한다. 고용노동부의 올해 7·8월 중대재해 발생 현황에 따르면 두 달간 중대재해가 97건 발생해 98명이 사망했다. 그중 건설업 사망이 50건으로 절반이 넘는다. 법률 제·개정과 정부 차원의 제도 정비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스마트 건설안전이 현장에 속속 도입되고 있는데도 건설업에서
조선소 현장에서 잇따라 발생한 집단 피부질환 사태의 원인이 국내 굴지의 도료업체가 생산한 친환경 페인트(무용제 도료)였던 것으로 최근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무용제 도료의 문제점을 알리고 재발방지책을 찾기 위해 현장 노동자·활동가·전문가의 글을 세 차례에 걸쳐 연재한다. 2019년 9월18일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 이정대 KCC 부사장, 이정기 한국선급회장이 현대중공업 본관에서 ‘친환경 무용제 도료’ 도입을 위한 포괄적인 업무 제휴를 맺었다. 그리고 연말에는 친환경 무용제 도료를 개발에 참여한 인원에게 상을 주는 등
최근 동남권 서울시 노동자종합지원센터가 이라는 소책자를 발간했다. 플랫폼 노동자와 프리랜서, 운수·물류 노동자와 청년노동자들이 일하다 겪고 있는, 겪을 수 있는 문제를 살피고 대처법을 담았다. 때로는 법·제도 설명과 판례로, 때로는 질의응답으로 궁금증을 풀었다. 노동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라 판단해 콘텐츠를 전재한다.글 싣는 순서① 입사② 임금1. 통상임금, 평균임금, 최저임금2. 법정수당, 퇴직급여, 임금체불③ 근로시간④ 휴일·휴가⑤ 해고와 퇴사⑥ 산업재해⑦ 직장내 괴롭힘실근로시간과 소정근로시간근로시간 개
아시아나케이오는 코로나19를 핑계로 처음 노동자를 정리해고한 사업장이다. 지난해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라고 판정했음에도 케이오는 노동자들을 복직시키지 않고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 20일 행정소송 1심 재판부가 정리해고를 부당하다고 확인했다. 이번 판결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부당해고 당사자와 그들을 돕는 이들이 글을 보내왔다. 4회에 걸쳐 싣는다. 아침저녁으로 차가운 공기가 느껴지는 날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언제쯤 인천공항 내 일터로 돌아갈 수 있을까.뜨거웠던 여름도 지나가고 다시 가을이 성큼 농성천막으로 찾아
아시아나케이오는 코로나19를 핑계로 처음 노동자를 정리해고한 사업장이다. 지난해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라고 판정했음에도 케이오는 노동자들을 복직시키지 않고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 20일 행정소송 1심 재판부가 정리해고를 부당하다고 확인했다. 이번 판결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부당해고 당사자와 그들을 돕는 이들이 글을 보내왔다. 4회에 걸쳐 싣는다. 한발 늦은 대책발표가 부른 특별고용지원업종 실직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던 지난해 3월 정부는 특별고용지원업종을 지정하기 시작했다. 항공여객운송업(항공사)은 고용유지지원
20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각 정당마다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한창이다. 노동계 역시 ‘노동 있는’ 대선이란 목표를 갖고 각 후보 캠프별로 합류해 조직·정책 라인에서 뛰고 있다. 노동계 인사들은 어느 캠프에서, 무엇을 주장하며 뛰고 있을까.이재명, 노동본부 통해 노동자 표심 공략노동계 조직과 인사들이 가장 많이 합류해 있는 곳은 더불어민주당이다. 그중에서도 이재명 경기도지사 캠프에 몰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13일 이재명 캠프와 노동계에 따르면 이재명 캠프에는 노동본부와 외곽조직, 싱크탱크
최근 잇단 중대재해로 산재 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다. 산재를 줄이기 위해서는 법·제도 개선도 중요하지만, 법과 제도를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해야 한다.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미래일터안전보건포럼 소속 전문가들의 제안을 연속 게재한다.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2조2호에 따르면 산업안전보건법 2조1호에 따른 산업재해 중 ‘동일한 유해요인으로 급성중독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직업성 질병자가 1년 이내에 3명 이상 발생’한 결과를 야기한 재해는 ‘중대산업재해’에 해당된다.고용노동부가 지난 7월 입
아시아나케이오는 코로나19를 핑계로 처음 노동자를 정리해고한 사업장이다. 지난해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라고 판정했음에도 케이오는 노동자들을 복직시키지 않고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 20일 행정소송 1심 재판부가 정리해고를 부당하다고 확인했다. 이번 판결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부당해고 당사자와 그들을 돕는 이들이 글을 보내왔다. 4회에 걸쳐 싣는다.“3월 한 달 동안 불안에 떨다 5월11일자 해고통보를 받았습니다. 앞이 캄캄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서 간곡히 호소를 드리고자 합니다.”지난해 노동절 집회에서 김계월 아시아
지난 6월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를 계기로 쿠팡의 기업 운영방식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지난해 코로나19 집단감염과 노동자들의 과로 논란 때부터 쿠팡의 열악한 노동환경과 낮은 안전인식은 문제로 지적돼 왔다. 쿠팡 노동자들이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물류센터 노동환경 개선 방안을 6회에 걸쳐 제시한다.하나의 유령이 전 세계를 떠돌고 있다. 그 이름은 4차 산업혁명이다. 딱히 절대적인 기준이 정해지지도 않은 이 용어는 마치 도깨비방망이처럼 수많은 기업에 그야말로 ‘금 나와라. 뚝딱’ 돈벼락을 안겨 주고 있다. 쿠팡이란 회사도
아시아나케이오는 코로나19를 핑계로 처음 노동자를 정리해고한 사업장이다. 지난해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라고 판정했음에도 케이오는 노동자들을 복직시키지 않고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 20일 행정소송 1심 재판부가 정리해고를 부당하다고 확인했다. 이번 판결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부당해고 당사자와 그들을 돕는 이들이 글을 보내왔다. 4회에 걸쳐 싣는다.법원이 최근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 케이오 주식회사가 지난해 5월 8명의 노동자들을 ‘정리해고’ 명목으로 해고한 것은 부당하다고 판결했다. 이미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