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최종범씨 장례문제 해결을 위한 노조와의 협상테이블 구성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삼성전자서비스 본사를 방문해 사측 관계자들과 진행한 간담회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는 삼성전자서비스 천안센터에서 근무했던 고 최종범씨 장례식 문제와 삼성전자서비스 AS 기사들에 대한 근로조건 개선 요구에 대한 사측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우원식·은수미·유은혜·진선미·홍종학·전순옥 의원이 참석했다. 사측에서는 박상범 사장을 비롯한 임원진이 나왔다.

을지로위는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에 가입한 조합원들이 있는 센터에 대한 표적감사·물량빼기 등 노조파괴를 위한 부당노동행위를 중단하라고 사측에 요구했다. 노동조건 개선대책도 주문했다. 두 가지 요구에 대해 사측은 이달 말까지 개선안을 마련해 을지로위에 제출하기로 약속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그러나 고 최종범씨 장례문제 해결을 위해 삼성전자서비스·하청업체·노조가 참여하는 3자 협상테이블 구성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했다. 을지로위 차원에서 3자 회담을 주선할 경우 참여할 수 있느냐는 요청에 삼성전자서비스는 "법률 검토 후 대답하겠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우원식 의원은 "부당노동행위 실태조사와 근로조건 개선안이 조속히 발표되기를 바란다"며 "고 최종범씨 장례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하기 위해 12월 초에 3자 협상테이블 구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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