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우리나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1만3천92명이다. 하루 평균 37명이 자살하는 셈이다. 자살률은 14년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노동자 자살 실태를 진단하고 예방대책을 모색하는 심포지엄이 21일 오후 서울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은 창립 55주년을 맞은
법무부 단속 중 추락사한 미등록 이주노동자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지난달 "단속 과정에 과실이 없었다"는 결론을 내린 가운데 시민·노동단체가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살인단속 규탄 및 미얀마 노동자 딴저테이씨 사망사건 대책위원회와 이주공동행동은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 수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정한 상급종합병원 10곳 중 7곳이 1급 발암물질인 석면건물을 보유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42개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71.4%인 30곳에 석면건축물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에 있는 행정동이나 기숙사처럼 의료동이 아닌 곳을 뺀 수치다. 외래
국가인권위원회가 한국 사회 인권현안으로 떠오른 혐오·차별·배제 이슈에 맞서 자문위원회와 특별전담팀을 꾸린다. 그동안 적극적으로 다루지 못했던 노동·노인·빈곤 같은 사회인권 분야를 담당하는 전담부서도 신설한다.최영애 인권위원장은 15일 오전 서울 중구 인권위 브리핑룸에서 오찬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회적 요구에 응답하는 인권위가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권위 사무처 준비단장과 초대 사무총장으로 인권위 설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최 위원장은 지난달 5일 취임했다.“혐오 문제 놔두면 걷잡을 수 없게 될 것”내년 6월까지 혐오 예방방안
소방관 10명 중 6명이 특수건강진단에서 건강 이상증세를 보였다. 산업안전보건법을 적용받는 일반노동자보다 2.8배나 많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소방청과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했더니 지난해 특수건강진단을 받은 소방관 4만3천20명 중 62.5%인 2만6천901명에게 유소견 또는 요관찰 진단이 내려졌다. 소방관은
사단법인 한국산업간호협회가 한국직업건강간호협회로 명칭을 바꾼다. 약칭은 직업건강협회로 정했다. 10일 직업건강협회(회장 정혜선)는 "자영업자나 아르바이트·특수고용 노동자·취업준비생·구직자를 비롯한 일하는 사람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고용노동부 승인을 거쳐 명칭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직업건강협회는 명칭 변경과 함께 서울 서초구에 신사옥을
장애인 기능향상과 취업기회 확대를 위한 35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가 11일부터 14일까지 울산 과학대와 전하체육센터, 한국폴리텍Ⅶ대학 울산캠퍼스에서 열린다. 고용노동부·울산광역시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가구제작 직종을 비롯한 정규직종 20개, 시범직종 11개, 레저 및 생활기능직종 9개 등 40개 직종에 전국 17개 시·도
지난 8일 국내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메르스 최대 잠복기간인 2주 안에 지역사회 확산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 단계로 높였다고 9일 밝혔다. 위기경보는 관심(해외 메르스 발생), 주의(해외 메르스 국내 유입), 경계(메
고용노동부가 올해 상반기 제조·수입된 신규화학물질 명칭과 유해성·위험성, 노동자 건강장해 예방 조치사항을 27일 홈페이지와 전자관보에 공표했다. 이번에 공표한 신규화학물질은 200종이다. 이 중 1-부틸-2-프롤리디논, 2-브로모아닐린 등 62종에서 급성독성·생식독성·생식세포 변이원성·피부 부식성·심한 눈 손상성 같은 유해성·위험성이 확인됐다. 노동부는
올해는 문송면·원진노동자 산업재해 사망 30주기가 되는 해다. 30년간 노동자 안전보건 현실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문송면·원진레이온 30주기 추모조직위원회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산재 피해자 증언대회·노동안전보건과제 대토론회’를 열었다. 산재 피해자와 유족들이 증언자로 나섰다. 증언은 곧잘 끊겼다. 울음을 삼켜야 했기 때문이다. 30년간 무엇이 달라졌고, 무엇이 달라지지 않았는지 목도하는 자리였다.울음에 끊긴 산재 피해자 증언“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피눈물이 나요.”30년 전 원진레이온에서 일했던 장옥희씨
원진레이온 직업병 인정과 보상을 위한 투쟁으로 만들어진 원진직업병관리재단 부설 녹색병원이 문재인 케어(건강보험 보장성 확대정책) 추진을 앞두고 공익사업을 확장한다. 병원측은 1년 거치, 2년 상환 조건으로 ‘녹색희망펀드’를 조성해 일시적 현금 유동성 위기를 해소할 계획이다. 16일 녹색병원은 "새로운 공익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가 예
국가인권위원회는 “중증 시각장애인 공무원의 근로지원인에게 출장여비를 지급하지 않는 것은 차별”이라며 “교육감은 유사 차별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12일 인권위에 따르면 진정인 A씨는 초등학교 행정실에서 근무하는 전맹 시각장애인이다. 그는 지난해 8월부터 근로지원인의 도움을 받고 있다. 그런데 출장을 갈 때 근로지원인에게 출장여
여성노동자 비율이 80%가 넘는 병원에서 임신은 축복이 아니다. 병원노동자 10명 중 3명은 "임신을 하고 싶어도 자유롭게 할 수 없다"고 말한다. 사실상 임신순번제다. 보건의료노조 조합원 50.4%는 임신 결정이 자유롭지 못한 이유에 대해 "동료에게 업무가 가중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내가 임신을 하면, 바로 옆 동료의 업무가 가중되는 탓에 마음 놓
가상현실(VR) 기기를 머리에 쓰자 눈앞에 공사장이 펼쳐졌다. 비계설치 작업을 하는 작업자가 돼 앞에 보이는 발판에 발을 올려놓자 등줄기에 식은땀이 뱄다. 한 발 앞으로 내딛고 나서 고개를 들어 위를 쳐다보니 윗단에서 작업 중인 동료가 보였다. 손을 흔들어 작업자 확인을 하고, 상부로 안전발판을 올리는 순간 구조물과 함께 밑으로 뚝 떨어졌다. "으악!" 가
"송면이처럼 어린 노동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30년이 지난 지금도 접하게 됩니다. 노동자들이 일하다가 죽고 다치는 현실이 바뀌지 않는 것 같아 답답하고 안타깝습니다." 문송면군의 형 근면씨가 30년 전 스무 살 청년에서 지천명의 중년이 되어 동생 무덤 앞에서 섰다. 1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에서 30년 전 수은중독으로 사망한 문송면군의 30
노동·시민·인권단체가 기아자동차 사내하청 여성노동자 차별에 항의하며 고용노동부에 시정조치를 촉구했다. 기아차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불법파견된 사내하청 비정규직 1천500명을 특별채용 방식으로 정규직 전환했지만 여성은 단 한 명도 없어 논란을 샀다. 이들 단체는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부에 기아차 성차별 행위를 고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던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은 얼마나 이행됐을까. 생명안전 시민넷은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 1년, 국민안전 평가와 과제 제안' 기자회견을 열고 "시대와 대통령은 바뀌었지만 관료시스템은 보조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민넷은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안전 관련 공약과 시민사회가 제안한
인권단체와 노동자들이 "기아자동차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여성을 차별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공정한 절차를 촉구했다. 금속노조 기아차비정규직지회는 “최근 진행한 연서명 운동에 다수의 단체와 개인이 참여의사를 밝혔다”고 13일 전했다. 지회는 이달 초부터 12일까지 인권단체와 시민들을 상대로 연서명을 받았다. 기아차가 법원 판결과 노사 합의에
국가인권위원회가 장애인 인권증진과 차별예방을 위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누리홀에서 장애인차별예방 모니터링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인권위는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장애인차별금지법) 실효적 이행을 위해 2009년부터 매년 장애인 당사자를 포함한 모니터링단을 발족·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모니터링은 이달 중순부터 4
인천 남부경찰서는 2016년 여자화장실 안에 청소노동자들이 휴식공간을 만들어 사용하는 것을 방치했다가 논란이 일자 폐쇄했다. 당시 노동자들은 3.3제곱미터(1평)도 되지 않는 좁은 공간에 대걸레를 빨 수 있는 개수대까지 설치된 곳에서 쉬어야 했다. 인천 계양구 환경미화원 장경술씨는 한파가 몰아치던 지난겨울 휴게공간이 없어 고생했다. 장씨는 "더러운 것이 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