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임원선거가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28일 민주노총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임원선거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총장 후보로 기호 1번 김상구(51)·박민숙(51)·황병래(53) 후보조, 기호 2번 이영주(55)·박상욱(46)·이태의(58) 후보조, 기호 3번 양경수(44)·윤택근(55)·전종덕(48) 후보조, 기호 4번 이호동(54)·변외성(55)·봉혜영(50) 후보조가 등록을 마쳤다.
김상구 위원장 후보는 금속노조 위원장과 금속노조 기아차지부장을 지냈다. 대전성모병원 출신인 박민숙 수석부위원장 후보는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이다. 황병래 사무총장 후보는 국민건강보험노조 위원장이다.
이영주 위원장 후보는 민주노총 직선제 1기 집행부에서 사무총장을 지냈다. 전교조 수석부위원장을 역임했다. 박상욱 수석부위원장 후보는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출신이다. 이태의 사무총장 후보는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교육공무직본부장을 지냈다.
양경수 위원장 후보는 민주노총 경기본부장으로,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사내하청분회장 출신이다. 윤택근 수석부위원장 후보는 민주노총 부위원장·부산지역본부장, 부산지하철노조 위원장을 역임했다. 전종덕 사무총장 후보는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장이다.
이호동 위원장 후보는 공공운수노조 지도위원이다. 발전노조 초대위원장이었던 2002년 2월 발전 민영화 반대 파업을 했다. 변외성 수석부위원장 후보는 건설노조 대의원이다. 민주노총 부위원장인 봉혜영 사무총장 후보는 사회보장정보원 해고자다.
김상구 위원장 후보조는 “사회적 교섭을 통한 모든 노동자의 민주노총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은 ‘국민파’로 분류돼 온 진영이다. 김상구 후보조는 공조직·산별 중심의 조직 운영도 제시하고 있다.
노동전선 소속인 이영주 후보조는 “투쟁과 혁신을 강조하는 민주노총 직선제 1기 한상균 집행부를 계승하는 후보조”라고 강조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로 대표되는 이른바 ‘사회적 합의주의’에 대해 반대 입장”이라고 밝혔다.
전국회의 소속인 양경수 위원장 후보는 ‘백만의 힘, 거침없다 민주노총!’을 슬로건으로 하고 있다. 공약으로 △전태일 3법 쟁취를 위한 2021년 11월3일 총파업 △필수노동자 공동투쟁 △국가고용책임제·전 국민 고용보험제 도입을 준비했다.
이호동 위원장 후보는 “지역과 산별·제정파를 아우르는 통합적 지도력을 발휘하겠다”며 “(조합원) 200만 민주노총을 위해 양적 확대와 질적 강화를 위한 미래비전을 정립하고, 조합원 중심·현장 중심의 1노총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후보등록이 마무리됨에 따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선거운동 기간은 다음달 27일 자정까지다. 다음달 6일 세종·충남을 시작으로 충북(9일)·대전(10일)·전북(11일)·강원(12일)·서울(13일)·광주(16일)·전남(17일)·경북(18일)·대구(19일)·인천(20일)·경남(23일)·울산(24일)·부산(25일)·제주(26일)·경기(27일)에서 합동유세가 열린다. 합동유세는 유튜브로도 실시간 중계한다.
민주노총 중앙선관위 주관 언론사 초청 합동토론회가 다음달 13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열린다. 조합원 투표는 다음달 28일부터 12월4일 오후 6시까지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후보조를 대상으로 12월17일부터 23일까지 결선투표한다. 지역본부 선거도 동시에 진행된다.
민주노총 조합원 중 투표권이 인정된 유권자는 95만7천여명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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