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25일까지 문재인(더불어민주당)·홍준표(자유한국당)·안철수(국민의당)·유승민(바른정당)·심상정(정의당) 후보를 대상으로 조합원 총투표를 한 결과 투표 가능 조합원 67만4천464명 중 35만1천99명(52.05%)이 투표에 참여해 16만4천916명(46.97%)이 문재인 후보를 선택했다.
지지후보에서 탈락한 다른 후보의 득표수 공개는 선거법상 허용되지 않는다. 해상에 머물러 있는 조합원이 많은 해상노련과 국가공무원법상 우정노조는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한국노총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 결과를 알리며 "한국노총은 문재인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전 조직적 당선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예고했다.
한국노총은 다음달 1일 노동절에 중앙위원회를 열어 문 후보와 정책협약을 맺고, 조합원·가족을 대상으로 투표 참여 독려와 유세지원에 나선다. 김주영 위원장은 "문재인 후보가 과거 노동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노동자 서민대중과 아픔을 함께한 경험이 있는 만큼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양극화와 불평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문 후보의 노동정책도 한국노총과 상당히 유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문 후보가 밝힌 정부의 위법한 지침 폐기,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단축, 경제민주화 실현, 공공부문 좋은 일자리 만들기, 노동기본권 온전한 보장, 국민의 생명안전 관련 업무 정규직 고용 및 비정규직 감축 등 산적한 노동현안을 해결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