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19대 대선 지지후보 결정을 위한 조합원 총투표를 10일 시작했다.

한국노총은 이날부터 25일까지 문재인(더불어민주당)·홍준표(자유한국당)·안철수(국민의당)·유승민(바른정당)·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를 대상으로 투표한다. 투표율과 관계없이 득표를 가장 많이 한 후보가 한국노총 지지후보가 된다.

한국노총은 산하 조직에 투·개표 공정성을 강조하고 있다. 대선을 10여일 앞둔 이달 27일께 투표 결과가 나오는 만큼 각 후보 진영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노총은 산하 조직별로 투표대상을 추가하거나 누락하는 등 투표용지 임의변경을 금지했다. 개표·집계·보고에 대한 임의 조작도 금지했다. 이 같은 일이 벌어질 경우 무효표로 간주하고, 행위자에게는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한국노총은 "투·개표 과정의 공정성을 최대한 높여 조직 내부 혼란을 방지하고, 총투표 결과에 대한 대외적 신뢰도를 높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노총은 이날부터 대선 전까지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프로그램 중간에 투표를 독려하는 광고를 내보낸다.

이번 라디오광고는 '아빠와 딸의 대화'를 콘셉트로 게임·자동차·동화책을 만드는 이들이 모두 노동자라는 점을 강조한다. 광고에서 아빠는 "이번 대통령선거에서는 세상에 필요한 많은 것을 만들어 내는 우리 노동자들을 행복하게 해 줄 사람이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어. 그래서 아빠도 꼭 투표할 거야"라며 대화를 끝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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