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방송업체 씨앤앰 협력업체의 장시간 노동 등 열악한 근무조건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수시근로감독을 실시한 가운데 국내 최대 복수종합유선방송 사업자인 티브로드 협력업체 노동자들도 장시간 노동과 법정수당 미지급 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민주노총 서울본부 희망연대노조는 지난달 25일부터 일주일간 수도권지역 티브로드 협력업체 노동자 93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 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티브로드 협력업체 노동자들은 당직근로 형식으로 하루 평균 2시간 이상의 연장근로를 하고 있다. 또 월평균 4회 토요일 근무를 했고 일요일 당직도 월평균 1.7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법정 시간외수당을 지급받고 있다고 답한 노동자는 4.3%에 그쳤다. 61.3%의 노동자들은 법정 시간외수당 대신 업체가 일방적으로 결정한 당직근무 수당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법정 휴게시간인 점심시간이 없다고 답한 노동자들은 82.8%나 됐다.

유급연차휴가가 있다고 답한 노동자는 36.6%에 그쳤고 연차휴가를 사용하지 않을 때 수당을 받는 경우는 9.7%밖에 되지 않았다.

희망연대노조는 “고용노동부는 티브로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 불법적인 노동실태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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