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급순위 16위인 태영건설을 무너뜨린 것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다. 지난달 28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부동산 PF 규모는 3조5천억원이다. 이 가운데 지난달 말일이 만기인 보증채무는 3천956억원이다.직접적인 계기는 성수동 개발사업이다. 2022년 10월 시공사로 참여한 태영건설은 토지를 구매하는데 PF 브릿지론을 이용해 480억원을 빌렸다. 그러나 삽도 뜨지 못한 상태로 상환일이 도래했고, 막지 못해 워크아웃을 신청했다.태영건설 워크아웃 일주일 전인 21일 한국신용평가가 내놓은 신용등급 보고서에 따
가계와 기업이 진 빚이 3분기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2.27배에 이르러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관련 기업대출이 증가하고, 부동산 시장 활성화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고소득자 중심으로 주택 구입 자금대출이 늘어나면서다.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명목 국내총생산 대비 민간 신용(가계·기업 부채) 비율은 227.0%로 추산됐다. 2분기 말(225.7%) 대비 1.3%포인트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가계신용 비율이 101.4%, 기업신용 비율이 125.6%로 나타났다.기업 부채를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와 연계한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 우려가 가시화하면서 금융 노동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상품 판매 일선의 은행 노동자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질 조짐을 보이면서 정작 사태의 책임을 져야 할 정부·경영진은 발을 빼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27일 금융 노동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홍콩ELS 주요
2000년 10월17일 영국 해트필드에서 열차가 탈선하면서 4명이 사망하고 70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영국의 철도 민영화 민낯을 드러낸 사고로 알려져 있다. 당시 사고조사에 따르면 사고 발생 구간에서 35미터 이상의 선로가 300개 정도 조각으로 쪼개져 있었다. 이후 다른 철도 구간을 조사한 결과 1천286곳 선로에 균열이 확인됐다. 당시 영국은 철도 민영화를 추진한 상태로, 인프라기업인 레일트랙은 이런 형태의 선로 결함을 알고도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최근 정부가 철도 상하 분리를 재추진하겠다고 나서면서 안전
지역경제와 산업을 살리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소유한 지역공공은행 설립 목소리가 국회에서 본격화하고 있다.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우선시하는 기존 은행을 지역공공은행으로 대체해 지역의 투자·융자 등을 활성화하자는 주장이다. 배진교 정의당 의원과 강성희 진보당 의원은 13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한국형 지역공공은행 도입 방안과 주요 쟁점
국내 최대 해운사 HMM 선원들이 하림·동원그룹의 HMM 인수를 반대하며 파업까지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전정근 HMM해원연합노조 위원장은 1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전날부터 이어진 이번 1인 시위에서 전 위원장은 정부와 KDB산업은행 등에 “졸속 매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최근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같은 음식배달 플랫폼사가 배달 라이더들의 배차 알고리즘 공개 요구를 끝내 거부했다. 이들은 위도·경도와 같은 라이더의 실시간 위치와 앱을 켜고 끄는 시간 등의 정보를 광범위하게 수집하면서도 정보 열람을 요구한 라이더가 개인정보분쟁조정위원회에 분쟁 조정을 신청하고 나서야 요청한 정보 일부를 공개하는 데 그쳤다.
더불어민주당이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들이 초과이익을 얻었다며 횡재세법을 사실상 당론으로 정한 가운데, 최근 은행의 고수익은 대출 총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횡재’가 아니라 구조적 요인이 종합된 결과라는 지적이다.금융노조·사무금융노조는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병덕 더불어민주당·배진교 정의당 의원과 공동으로 4차 금융노동포럼 ‘은행권 고수익 논란! 횡재세가 답인가?’를 진행했다.“기준금리 인상만 은행 고수익 원인 아냐”횡재세는 최근 은행산업의 고수익이 은행 자체 노력이 아닌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우연한
농협중앙회장의 연임을 허용하는 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을 폐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노동계와 야당을 중심으로 높아지고 있다. 농민조합원 없는 중앙회장 연임제 도입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와 설훈·신정훈·윤준병·이수진(비례)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미향 무소속 의원은 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업계와 농협 현장 종사자 의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내년부터 택배 수수료를 삭감하려고 해 택배노동자들의 수입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CLS가 우월적 지위로 수수료 삭감을 사실상 강요하고 있어 대리점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대리점법)을 위반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택배노조(위원장 진경호)는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CLS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미래소비자행동·㈔소비자권익포럼이 ‘소비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혁신대상’ 시상식을 이달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소비자 ESG혁신대상은 10개 부문 14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소비자 권익증진상(소통 및 정보제공 부문)은 알뜰한 살림꾼의 맛있는 한 끼(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2개 △소비자안전상(
국내 최대 해운회사 HMM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 결정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노총이 정부와 KDB산업은행 등에 “졸속 매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국노총은 4일 성명에서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선원노동자들을 배제한 채 공적자금과 투자금 회수를 위해 무리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인수에 참여한 기업들은 자기자본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자 상품을 판매한 은행노동자들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불완전 판매’ 의혹을 제기하며 이러한 여론을 주도하고 있다. 금융노동자에 대한 과도한 민원 등이 우려되면서 금융노조는 근로조건감찰단 운영 같은 ‘스스로 보호’하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금융노동자들은 이번 사태 배경으로 은행들의 과도한 핵심성과지표(KPI) 설정, 고위험 상품에 대한 금융당국의 예방시스템 부재를 꼽으며 금융당국과 은행권에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30일 K
포털 다음이 뉴스 검색 결과 기준을 제휴 언론사에서 콘텐츠제휴(CP) 언론사로 변경한 것을 두고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일부 대형 언론사가 디지털 뉴스 생태계를 독식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포털 다음이 총선을 앞두고 정부·여당 편에 서려는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언론노조는 30일 성명을 내고 “다음은 CP사 위주의 검색기준을
한국 경제가 앞으로 상당 기간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경제전망이 나왔다. 경제성장률은 예상보다 낮은 데다가 물가상승률과 가계부채 증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3.50%인 기준금리의 동결을 결정했다. 지난 2월 이후 10개월째 동결이다. 기
정부·여당이 그간 한국전력공사가 독점했던 전력망 사업을 민간에 개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한전 자회사인 한전KDN 지분을 민간에 매각하겠다는 방침도 밝힌 가운데 한전의 기능과 자산을 민간에 이양하는 방식으로 ‘전력 민영화’ 시도가 본격화했다는 비판이다.정부는 한전의 재무 위기를 이유로 든다. 그러나 정부의 전기요금 통제가 경영 악화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되는 만큼 민영화가 아닌 요금 인상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송전망 건설, 민간 개방”용인 클러스터 성공 위해 정부 의지 강해김성원 의원을 포함해 국민의힘 의원 10명이
국내 최대 국적선사 HMM 매각 절차가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선원노련은 “졸속 매각을 즉각 중단하라”고 반발했다. 선원노련(위원장 박성용)은 28일 성명에서 “HMM은 3조원의 국민 혈세를 지원받아 국내 1위, 세계 8위로 성장한 글로벌 해운기업”이라며 “하지만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공적자금과 투자금 회수를 위해 자금조달 능력이
한국전력공사가 최근 도서 발전노동자의 고용안정과 처우개선 논의에 뒤늦게 나섰다. 종전까지 한전은 도서 발전노동자에 대한 불법파견을 인정하는 법원 판결에도 오히려 도서 발전노동자와의 수의계약을 해지해 고용안정을 흔들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27일 취재를 종합하면 한전은 ㈜JBC 노사와 함께 민간상생협의회를 꾸려 지난달 24일 한전 나주 본사에서 1차 회의를 진행했다. 2차 회의는 지난 8일 세종시 한전 중부건설본부에서 진행됐다. 한전 경영진과 JBC 경영진, JBC도서발전노조(위원장 박정윤)와 발전노조 도서전력지부(지부
한국전력공사 한전KDN 지분 매각이 되레 한전 경영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일방적 주장이 아니라 한전과 한전KDN의 재무제표가 이를 방증하고 있다.한전은 최근 부도 위기를 막기 위해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과 함께 ‘한전KDN 지분 매각’ ‘대규모 구조조정’ 등을 자구책으로 내놨다. 그러나 한전KDN은 높은 배당금으로 한전의 영업손실을 메워 주는 ‘캐시카우’다. 종업원 1인당 매출액은 증가한 반면 인건비는 하락한 상황에서 구조조정 역시 전력 노동자에게 책임을 전가한다는 비판이 나온다.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시민의 발’ 버스를 사모펀드가 잠식하고 있다. 사모펀드 운용기간 만료 뒤 대규모 자산매각 등으로 대중교통 황폐화가 우려된다. 배당에 대한 내부기준 마련과 기업 인수시 규제 같은 단기대책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버스산업 공적 운영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사회공공연구원은 16일 이런 내용을 담은 ‘사모펀드의 버스산업 진입실태와 문제점